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부맥가이버 Oct 06. 2023

[시] 생리통


난양이 정군을 애타게 기다린다


한 달에 한 번,


그의 격정적 하체가 


그녀를 향해 질주한다




난양은 머리 곱게 빗어 쪽을 지고


다소곳이 앉아 정군을 맞이한다


저 멀리,


자궁 계곡을 지난 


그의 찰나적 육신이


너덜너덜 터덜터덜 




난양은 신음의 손을 뻗어


정군에게 닿기를 염원한다


스치듯 비껴가는 


그들의 애무




접하진 못한


통하지 못한


도달하지 못한


다다르진 못한


그들의 육체적 엇갈림




선홍빛 꽃비가


자궁 계곡에 선연하다


그녀는


칠일 밤낮을 붉게 앓는다





소뚜 디자인실 시 쓰는 달빛러부 by 소뚜디자인실 캘리하는 지니작가와 모노조이 작품                                




이전 27화 [시] 스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