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양이 정군을 애타게 기다린다
한 달에 한 번,
그의 격정적 하체가
그녀를 향해 질주한다
난양은 머리 곱게 빗어 쪽을 지고
다소곳이 앉아 정군을 맞이한다
저 멀리,
자궁 계곡을 지난
그의 찰나적 육신이
너덜너덜 터덜터덜
난양은 신음의 손을 뻗어
정군에게 닿기를 염원한다
스치듯 비껴가는
그들의 애무
접하진 못한
통하지 못한
도달하지 못한
다다르진 못한
그들의 육체적 엇갈림
선홍빛 꽃비가
자궁 계곡에 선연하다
그녀는
칠일 밤낮을 붉게 앓는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