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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소한

바다에 한 가지 소원을 던지다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해동용궁사

by 홍슬기

대학시절 친구와 부산여행을 떠났다.

해동용궁사는 부산역에서 교통수단으로 1시간 40분 정도 소요한다.

뚜벅이인 우리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바다에 자리 잡은 절이 참으로 궁금했다.

그렇게 우리는 조식을 일찍 챙겨 먹고 해동용궁사로 향했다.



구불구불 길을 많은 사람들과 한참 걸어오니 해동용궁사 입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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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는 자신을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소원이라

나의 한 가지 소원은 무엇일까?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다.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할까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

혹은 엄청난 부를 달라고 할까


그렇게 스치듯 많은 생각들이 순식간에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한 가지 소원을 정했다.



P20170506_145354000_40C46628-4AF4-480B-9C25-F747BC476643.JPG 색색이 전등들이 맞이하는 5월의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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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소원은 '학업성취'였다.

곳곳에 학업성취라는 글씨와 함께 기도한 흔적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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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잘 보기를

공무원이 되기 위한 수험생활을 잘 마무리하기를

대학원을 무사히 졸업하기를


그렇게 많은 이들이 학업성취를 기원하고 특히 부모가 자식의 성취를 바라는 곳이었다.


P20170506_151556000_E8E62417-AB55-4697-9D07-475A723C8485.JPG 아버지 어깨위에 앉은 아이


해동용궁사를 구경할수록 가족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모습들이 보였고

사람에 치여 홀로 걷기에도 버거운데 아이를 번쩍 안고 다니는 부모들도 있었다.

그렇게 나의 한 가지 소원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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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의 부처님을 바라보며

바다를 바라보며

나의 한 가지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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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다에 한 가지 소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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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내가 노력할 테니 도와달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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