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8. 여덟 번째 일요일, 성취

24년 48번의 일요일

by 보라

2024.03.03.

여덟 번째 근무



어떤 마음으로 한 주를 보냈든,

도서관에 오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마치 집에 온 듯한 안도감이 느껴진다.

오늘은 그런 기쁨이 기다리고 있는 날이었다.


출근하니 당직으로 관장님이 계셨다.

면접 이후 처음 뵌 터라 밝게 인사하며 근황을 나누었고,

그 덕분에 하루가 한층 따뜻하게 열리는 듯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반갑게 마주하며 안부를 주고받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듬직하고 든든한 재환샘과도 팀워크가 빛날 일이 있었는데.

한파가 가시면서 도서관 이용자도 늘었고,

독서대를 문의하는 사람도 많았다.



비치된 독서대를 살펴보니 수량이 부족했고,

고리가 헐거워져 창고에 놓인 독서대도 많았다.



고리가 한쪽만 망가진 독서대를
서로 조합하면
몇 개는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디어를 나눈 뒤, 재환샘이 조립에 힘을 써 준 덕분에 멀쩡한 부분끼리 조합해 세네 개의 독서대를 살려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서로 보완하고 협력한 순간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선 만족감과 즐거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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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도서 서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획의 정석>은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다.

'서비스 기획'을 배우면서도 '기획'을 다루는 책은 전혀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책으로 이론을 재미있게 학습하며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


도서관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예약 서가를 살펴보았기에 이 책을 발견하고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주어지는 기회와 방법들은 도서관이 주는 특별한 기적들처럼 느껴진다.

이 모든 경험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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