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8번의 일요일
2024.09.22.
서른네 번째 일요일, 정리의 힘
책 고르다 번아웃 오겠네. @_@
반납서가에 흥미로운 책이 여럿 보인다.
다 흥미로워 슬쩍이라도 보면 좋겠는데…
아니 이 깜찍한 정리 책은 뭐지.
<하루 5분! 정리노트>
하루 5분만 투자하면 물건에도, 생각에도 정리의 달인이 될 수 있단다!
이 책도 집어 들었더니 쌓인 책이 손에 닿기도 전에 벌써 무겁다.
정리 관련 책을 읽는 건 처음인데,
가장 실천적이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데다 얇다!
이 책은 정리의 A to Z라고 할까.
1. 정리가 왜 중요한지
2. 저자가 정리를 시작하고 변화한 과정
3. 현재의 정리 습관과 방법을 소개했다.
책을 읽으며, 물건을 많이 사지 않으니 정리할 것도 별로 없을 거라는 내 착각과
나도 모르게 물건 정리에 선/한계를 두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하고 있는 것, 이를테면
1. '여기서 버릴 수 있는 게 뭐지?' 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기
2. 눈에 보이는 곳에 꺼내 두고 자꾸 보면서 '버릴까' 고민하기
등도 정리 방법으로 소개되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리노트에 버린 물건과 그 이유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정리나 대청소를 하고 잠시 관심을 놓으면
금세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공간을 채우고
하나둘씩 제자리를 찾지 못한 물건이 나타난다.
그래서 정리도
노트를 쓰며 꾸준히 조금씩 하는 게 비법 아닌 비법인 거다.
Q. 정리정돈을 하는 가운데, 무엇이 가장 크게 변했습니까?
나: 마인드. 물건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일상의 공간을 마치 여행에서 다녀온 것처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이 작은 변화가 자신감도 주네요! :)
Q. ‘물건을 소중히 하다.’라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나: 필요한 것만 남기고, 아낌없이 잘 쓰는 거요.
Q. 3주간으로 아래의 이런저런 것들에 어떤 감각을 갖고 있나요?
물건을 보는 시선: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인가 아닌가, 나를 돕고 있는가 내가 모시고 있는가
사고방식: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습관의 발견, 결정을 미루는 습관
움직이는 법, 행동: 조금 더 부지런해진 느낌. 미루지 않고 가능한 즉시 정리와 처분을 합니다!
정리 노트란? 하루에 3~5개의 물건을 처분하고, 처분한 물건과 그 이유를 노트에 기록하는 것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서두에서 다 알아버린 기분이다.
얇은 두께, 쉽게 쓴 글, 첫 장에서 읽은 핵심.
언제 내려놓아도 아쉬울 것 없는데, 빠르게 완독해 버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물건을 처분한 이유를 기재할 생각을 한 게 신의 한 수다.
정리 노트는, 정말로 간단한 것을 계속해 나가는 것만으로 ‘정리’란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물건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힘이 어느 순간에 단련됩니다.
간단한 것을 그냥, 계속, 한다.
이 글을 공개하는 2024년 12월 17일인 오늘까지
8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물건을 비우고 있다.
11월 중순까지는 하루에 3~4개씩 버렸고, 그다음 2개씩,
76일째부터는 하루 1개씩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이제는 버릴 물건을 찾는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져 개수는 줄였지만 그래도 매일 한다.
눈에 띄게 물건을 줄인 후 어느 순간부터 극적인 느낌은 없지만,
'언젠가 써야지' 했던 물건을 당장 쓰게 되었고,
생각보다 효용이 없다면 처분하는 일도 쉬워졌다.
비운 만큼 무엇인가를 채워 넣는 때도 있지만,
순환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꾸준한 게 제일 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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