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8번의 일요일
2024.01.28.
책이 많은 곳에도 책은 필요하지
처음으로, 도서관에 책을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0세쯤 되어 기념으로 100권만 기부해도 책장 한 면은 채워줄 수 있을 텐데,
이 마음이 그때까지 지속될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하고 충만해진다.
오늘은 유아자료실에서 근무하다 해진 인기도서를 여러 권 보게 되었다.
[공룡백과]를 들고 와서 "이거 이렇게 (낱장이) 됐어요"
"다시 볼 거니까 고쳐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를 만났는데,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아이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단순히 책을 잘 고정시켜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기도서만이라도 몇 권씩 더 마련해 두면
책들이 조금 더 오래 버텨주지 않을까 하다가,
덕분에 어느새 내 마음에 사랑이 가득 퍼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성인의 인기도서도 자주 보면 헤지는 것을!
어린이 도서가 빳빳하고 단단하게 유지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그 책을 스쳐간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느끼며
해진 맛(!)에 보는 게 도서관 인기도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서관에 책을 기부한다는 건 좋은 생각 같다.
이 마음이 계속되면, 언젠가 진짜 실천하게 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