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야 비로소 느끼는 가족의 깊이
가족은 나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들이 곁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해진다.
- 리처드 바크
함께 있을 때는 모든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가족이라는 이름, 그들의 존재가 늘 곁에 있었고,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기에는 익숙함이 너무 컸다. 서로의 일상에 묻혀 그 가치를 종종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나 떨어져 살아보니 비로소 그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집 안을 채우던 소리들이 사라지고, 적막함과 그리움이 내 마음 깊이 스며들었다. 멀리 있을수록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더욱 커져가는 것을 느꼈다. 거리가 멀어지니 그들이 내 삶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 그 의미가 더욱 또렷해졌다.
가족은 멀리 떨어져 있어야 그 진가를 알게 된다. 함께 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떨어져 있을 때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 빈자리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주고, 함께했던 시간들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
고난을 함께 겪어야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함께하는 순간들이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고 힘이 되는 소중한 기억들임을 알게 된다. 그리움 속에서 떠오르는 사랑의 깊이,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가족의 소중함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함께 있을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랑의 깊이는, 떨어져 있어야 비로소 보이는 진실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는 우리의 이야기와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함께 만들어온 따뜻한 기억과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이 스며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