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형 인간입니다

빙수코치는 디지몬 덕후

by 빙수코치

여러분들은 '덕질'을 하나요?

흔히들 아이돌,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 실존 인물을 좋아하고, 영상이나 굿즈를 찾아보며 덕질을 하곤 하죠. 저도 종종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애석하게도,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실존 인물이 아닌, 만화나 애니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최애는 디지몬이고요. (히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디지몬 덕후입니다. 또 토이스토리의 알린도 좋아해요. 한때는 가오나시, 포켓몬 등 특정 캐릭터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귀멸의 칼날'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빠져버렸고요.


사실 저는 드라마나 영화도 좋아하긴 합니다. 다만, 시간을 많이 들여 각 잡고 봐야 한다는 느낌 때문인지 자주 보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다보니 OTT에도 큰 관심은 없고요. 하지만 만화, 애니메이션은 얘기가 다릅니다. 짬이 날 때마다 웹툰을 즐겨 보고, 한 번 빠진 애니메이션은 관련 영상, 피규어, 인형까지 파고들게 돼요. (그래도 캐릭터가 그려진 옷까지는 안 입습니다...)

문화생활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제가 디지몬 오케스트라 티켓팅에 성공하고, 디지몬 전시회 티켓도 사전 예매하고, 디지몬 인형과 피규어로 집을 가득 채웠다는 건 그만큼 진심이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저는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편입니다. 저도 이런 제 성향을 알기에, 웬만하면 시작을 안 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진심'인 건 디지몬 뿐만 아니라,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구기 종목보다는 몸을 직접 움직여야 하는 투기 종목에 관심이 더 많아요. 태권도, 주짓수, 레슬링, MMA 같은 종목들요.

보통 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포츠 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저는 선수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내가 하는 운동, 그 행위 자체에만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배구, 농구, 야구 같은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몸으로 해보지 않고 보기만 하는 건 저에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보는 것도 중요한 걸 알아서 제가 운동을 '잘' 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경기를 직접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에서 얻는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운동은 결국 몸으로 체득하는 거니까요.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건, 어쩌면 저를 저답게 만들어 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게 디지몬이든, 플란체든, 주짓수든 간에요. 오늘도 일하다 말고 아구몬 인형(디지몬 캐릭터)을 검색하는 저를 보며 '아, 나는 평생 덕질형 인간이구나...!'를 깨닫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저는 이런 사람인 것을.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좋아하는 걸 좋아하며 사는 것, 그게 가장 건강한 삶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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