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3번 빠진 썰

#빙스레터

by 빙수코치

작년 첫 주짓수 시합 때 한 번, 연말에 나갔던 주짓수 시합에서 한 번, 그리고 최근 스파링하다가 한 번.

그렇게 어깨가 세 번 빠졌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탈구는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 몸을 너무 믿고(?) 안일하게 생각한 결과였다.


이제 20대의 몸도 아닌데 웜업은 대충 넘기고 바로 운동을 하거나, 플란체 연습에 집중하느라 앞쪽 위주의 운동만 하다 보니 회전근개나 등 운동에는 소홀했다.

사실 시합 때 어깨를 살짝 다쳤을 때부터 신호는 있었다. 그때 제대로 보강 운동을 하고, 몸에 열을 충분히 내고, 더 신경 썼어야 했다. 이미 늦었지만ㅎ


항상 인간은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딱 지금 내 모습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 않은가. 사실, 어쩌면 나도 알고 있었다. 부족한 부위를 보완하는 운동보다 내가 좋아하는 종목의 운동만 하다 보면 또 다칠 확률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하지 않은 건 결국 내 선택이니 어쩌겠나..


이번에 다치고 나서 새벽에 응급실을 네 군데나 돌고 나니, 그제야 웨이트로 보강 운동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었다. 마지막으로 간 응급실에서 어깨를 맞춰주시던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앞쪽에 근육이 좀 많으신 것 같아요. 이번에도 어깨가 많이 빠진 편은 아니에요."


어쨌든 탈구가 한 번 발생하면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 이번에 회복하고 나면 진짜 정신 차리고 어깨 보강 운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2026년을 이렇게 액땜으로 맞이하다니,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부디 다치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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