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일수록, 더 인간답게

#빙스레터

by 빙수코치

세상이 빠르게 AI 시대로 넘어오고 있다. 주문은 키오스크가 받고, 상담은 사람이 아닌 AI가 한다. SNS를 열면 사람보다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이 더 많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분명 더 편해졌지만, 그만큼 사람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특히 피트니스 업계에 있는 나에게 이 변화는 더 크게 다가온다. 사람은 본래 움직이고, 사고하는 존재다. 몸을 쓰지 않으면 생각도, 감정도 점점 얕아지고 굳는다.


요즘 아이들은 사람보다 화면에 익숙하고, 어른들 역시 다르지 않다. 대화는 메시지로, 만남은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소통'이 점점 삭막해지고, 온기 또한 점점 사라지는 것만 같다. 인터넷에는 서로를 혐오하고 갈라치기하거나, 무지성 비난 글이 자주 보이곤 한다.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사실 기술의 발달이 그리 썩 달갑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전에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 그립다. 핸드폰은 전화와 문자만 가능하던 시절, 장문의 카톡 대신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직접 만나 뛰어놀던 시절.


공원을 산책하거나 노을을 바라보고,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직접 만날 때 몸은 안정과 유대, 회복의 신호를 함께 보낸다. 숏츠 영상으로 빠르게 자극을 얻고 휘발되는 것이 아닌, 오래 남는 감정들이다.


나는 온라인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주문하고, 함께 걷고, 땀을 흘리며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오프라인이 좋다. 그 에너지는 결코 AI가 대체할 수 없다.

우리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AI 시대일수록, 더 인간답게 살아가고 싶다.

모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사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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