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수양엄마가 있다고?!?

#신점썰_1편

by 빙수코치

#빙스레터


최근 <운명전쟁49>에 꽂혀서 이전부터 관심 있었던 신점을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방송에 나온 무당 선생님들은 모두 인기쟁이셔서 27~28년까지 예약이 다 차 있는 것이 아닌가...

당장 신점을 보고 싶었던 나는 운명전쟁 무당 선생님들은 바로 포기하고 결국 성신여대 근처로 알아보았다. 한 군데는 조금 아쉬우니 두 군데로 예약을 했다. 정릉 쪽 한 군데, 미아리고개 쪽 한 군데.


그렇게 나의 인생 첫 번째 신점은 저번 주 화요일, 정릉 쪽에서 보게 되었다.


굉장히 잘생기신 젊은 남성 분이셨는데, 이 일을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애동이라고 하셨다.

애동이 제일 신빨 좋을 때(?)라는 걸 어디서 주워들었던 나는 속으로 '올ㅋ'을 외쳤더랬다.

그런데 막상 점을 보니, 무당 선생님께서 당일에 꾸셨던 꿈과 실제의 내 모습이 너무 다르고, 그분께서 모시는 신께서 알려주시는 내용과도 너무 다르게 나온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결국 내 화경이 보이질 않아 점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말 너무 죄송해요. 첫 신점이신데ㅠㅠ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제가 다시 점 보고 연락 드릴게요ㅠㅠ"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ㅎㅎ 그런데 보통 이렇게 (화경이) 안 보일 수도 있는 거군요?"

"보통 이런 경우는 같은 동종 업계이거나, 최근에 장례식장에 다녀왔거나, 상문이 열린다거나인데.. 해당 사항 없으시죠?"

"네..."

"아니면 정말 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일 수도 있어요. 아니면 이게 (무당 선생님께서 모시는 신)할머니랑 저랑 좀 안 맞거나, 미현님의 할머니와 저희 할머니가 안 맞으면 점이 아예 안 보여요."

"아아...(?)"

"저는 사실 저희 할머니가 남편 있으신 분이 오신다고 얘기를 좀 해주셔가지고... 그런데 처음에 얼굴 뵙자마자 '남편... 없으실 것 같ㅇ....은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ㅎ..."

"앟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왜 할머니가 이렇게 알려주셨을까에 대한 고민이 들면서 저도 점이 안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저희 신어머니는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부분이 있을 것 같으니까 이거는 제가 책임지고 말씀드리고, 점사 비용은 제가 안 받을게요. 죄송합니다ㅠㅠ"

"(아까 할머니 얘기 듣고 뭔가 이상해서) ?? 근데 저한테 할머니가 있나요...?"

"혹시 집에서 무당 일 하시는 분은 없었나요? 집마다 대대손손 올라가다 보면 잘 되라고 기도하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그런데 외가 쪽으로 계신 걸로 보이는데, 그분의 좀... 신가물이라고 그러는데, 신적인 DNA가 계시긴 하세요."

"???그래요??? (난생처음 들어봄)"

"어떻게 보면 조금 촉도 있으시고 하는 부분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제가 한 번 여쭤볼게요."


그렇게 나의 첫 신점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끝나고...


그런데 혹시라도 외가 쪽에 정말 내가 그동안 몰랐던 어떤 무당 선생님이 계실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궁금해서 그날 바로 엄마한테 물어봤다.


"엄마, 우리 외가 쪽에 무당 쪽 일 하시는 분이나 제사 지내시는 분 계셔?"

"아니? 없지."

(신점 본 얘기 설명)

"아~ 맞다. 그러고 보니까 너 어렸을 때 수양엄마가 있었는데 그 분이 무당이셔."

"?!???!??"


머 머락오.


3n년 만에 처음 듣게 된 수양엄마의 존재 (두둥)


다음 편에 계속...


#빙수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