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모여 202! 16화
이럴 수가! 벌써 3월이 되었다.
아직 수습도 떼지 못했는데 생일이 다가오니 봄이 오려고 하는 기분이 든다.
전역 후 사회에서 맞는 첫 생일이라 그런지 과분할 만큼 많은 축하를 받아 행복한 생일 주간을 보냈다. 이 글을 빌어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대신한다.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다.
생일을 핑계로 소설 초고를 퇴고하고 난 뒤, 열심히 놀았다. 몸이 좀 안 좋았던 적도 있었지만 퇴근 후에 따로 작업을 하지 않고 쉬기만 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3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또다시 고삐를 바짝 쥐고, 작업에 몰두해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예상보다 속도가 더디지만 주어진 시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욱작가의 웹툰은 새 시즌을 맞이했고, 차기작 역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썸머는 구상하고 있는 스토리의 설정을 다듬어가며 많은 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는 우리의 첫 출판물이 될 소설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초고를 완성하고 셋이 함께 원고를 돌려 보면서 고쳐야 할 점들을 짚어 나갔다. 책의 디자인 구성도 잡아나갔다.
책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과정을 거쳐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조바심을 내지 말자고 했기에 첫 출판이 늦어지는 것에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천천히 작업할 생각은 더욱 없다. 다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으니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해야 한다. 집중력이 낮은 나에겐 참 힘든 일이지만…
<그냥 운전이 좋아서>는 여행을 전혀 가지 못해서 글을 쓰지 못했다. 지도를 보고 여행을 간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에 매일 출퇴근을 한 몸을 이끌고 먼 길을 떠나기 쉽지 않았다. 요즘은 차가 생긴 이후로 가장 적게 운행하는 시즌인 것 같다.
다음 여행은 3월 말쯤 꽃놀이를 가면서 일 것 같다. 그때까지 시간이 꽤나 남아있으니 어디를 갈지 생각해봐야겠다.
… 맞다. 요즘은 브런치에 쓸 소재가 없었다. 그래서 글을 오랫동안 쓰지 않다가 이렇게 근황 겸 쓰게 되었다. 글을 한동안 올리지 않으면 브런치에서 글 좀 쓰라고 알람을 보내던데 현생이 바쁜데 어쩌랴… 당장 쓸 이야기가 없는데…
책이 문제다 책이. 이놈의 책을 얼른 출판해야 할 이야기가 더 늘어날 것 같은데… 그러니 이 글은 그만 쓰고 얼른 원고 수정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