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반려묘

시간이 더 필요해

by 하월야

앞발 두 개와 뒷발로 내 손목을 감싸서 핥다가도 물어 버린다.

골골쏭을 하면서도 물어 버린다.


그래서 가까이 못 오게 밀어 버리면 토라져서 있다.

평소에는 있지도 않은 곳에서 앓는 소리를 낸다.


마음이 약해져서 이리 오라고 불러 본다.

오지 않는다.

잠시 후 또 앓는 소리 "응~ㅇ"가 난다.


나는 한 번 더 불러준다."이리~와"

털북숭이가 달려온다.

골골골~~~


예전에는 반려동물과 입을 맞추는 보호자를 보면

"왜, 저래?"

했는데 나도 곧 입맞춤을 할 것 같다. ㅋㅋㅋ

keyword
작가의 이전글메리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