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일상

세 번째 제주 한달살기 2일차_2026. 1. 13.(화)

by 풀잎소리

어제 무리했던 탓인지 아침에 늦게 눈을 떴다.

일어나자마자 거실로 나와 커튼을 열었다.

식탁에 앉으면 바로 앞에 소파가 보이고 그 뒤로 테라스가 이어진다.

동백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커피를 내려 식탁 의자에 앉았다. 멍하니 테라스의 동백꽃을 보고 있었다.

그제야 지금 이 아침이 제주에서 맞이하는 아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KakaoTalk_20260114_143610540_11.jpg


이를 닦고 단지 내 수영장으로 갔다.

네비에는 도보 13분, 차로 2분이라고 나왔다.
잠깐 걸을까 하다가 그대로 차를 탔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레인이 하나 쳐져 있었고, 넓은 풀 쪽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많았다.

나는 레인으로 나뉜 작은 구역에서 자유형으로 한 시간 가까이 운동을 했다.

수영을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 벨라에 들러 식빵과 커피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잠시 책을 펼쳤다.

image.png


동료 교사 몇 명이 내게 물었다. 왜 교육전문직으로 옮기기로 했느냐고. 나는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선뜻 꺼내기에는 말이 정리되지 않았고 살짝 부끄럽기도 하였다.

교직 문화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교실에서의 시간만으로는 닿지 않는 지점들이 있었고, 그곳에는 다른 방식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교사로서의 경험과 교육 행정의 시간이 함께 있어야 누군가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한 뒤, 준비를 시작했다.
2025년 3월에 서류를 냈고 4월에 1단계를 통과했다. 5월에 2단계 시험을 치르고 6월에 마지막 절차를 거쳐 7월에 최종 결과를 받았다.

서류를 통과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대전에서는 서류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설명해 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엄마를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