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숙은 강원도 정선에서 경기도 성남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궁금해.
서로 약속이나 한 것같이 상대원 시장 부근의 '고향집'을 찾았다. 미리 그녀들이 공장을 나오면서 정한 모양이었다. 나는 가자는 대로 쫓아갔다. 애숙이 고향 집을 추천한 것 같았다. 누나가 애숙과 나올 때부터 거드는 형식이었다. 그래 고향 집이 낫지. 고향 집은 싸게 먹히고 무엇보다 가격 대비에 푸짐하다는 것 때문에 매번 회식 자리가 있을 적마다 찾던 곳이라며. 언니. 나는 특히 닭갈비 정식이 괜찮았던 것 같아.
상대원 시장이라 제법 먼 줄 알았는데 여자들과 슬슬 걸어와서 그런지 거리 체감도는 그리 길게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둘이 붙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라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금 거리를 두었다. 시장 안에 고향 집은 허름했지만, 서민 취향에 여염집다웠다. 일 끝나고 직장인들이 소주 한잔 걸치기에 무색하지 않았다. 간판조차 창문에 두어 개 한글로 고향 집이라 써 놓은 것으로 대신했다. 저녁을 먹으러 온 자리인 줄 알았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애숙이 나서서 닭갈비 정식에다 소주를 시켰다. 여자가 시키니까 주눅이 들어 멍하니 지켜만 봤다. 잔을 부딪치고 그녀는 말간 소주가 든 잔을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금방 비워 냈다. 그러고 보니 꼭 남자랑 술 마시는 기분이었다.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그녀에게 들이대는 꼬락서니였다.
“그런데, 성남은 어떻게 오게 된 거야?”
“기숙사가 있는 일자리를 찾다 보니까 어떻게 흘러 여기까지…….”
“그랬었구나. 일은 힘들지 않아?”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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