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극의 여인 페드라 -백화에서는 윤서가 비극이야
새벽 세 시까지 노래방에 불려 나갔다가 자취방에 들어왔는데 그날따라 유독 지혜는 화를 버럭 냈다. 지혜가 미웠다.
-너 지금이 몇 시인 줄 아니?
-미안해. 오늘따라 손님이 좀 많았었어.
-한두 번도 아니고. 생활이 거꾸로 됐잖아.
최대한 지혜가 깨지 않게 조심한다고 했는데 불을 켜지 않고 욕실에서 스타킹을 벗다가 대야를 건드려 요란하게 소리가 났다.
-미안해.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아유. 정말 너 때문에 나도 잠 못 자서 강의 때 졸고. 이게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
-리포터도 제대로 못 써서 제출도 못 했단 말이야. 점수도 낮게 나오고. 이게 뭐야.
-…….
-윤서야. 너 우니? 우는 거야?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 눈물이 나왔다. 지혜가 방에 불을 켰다. 내가 눈물을 훔쳐내는 것을 금방 들켜 버리고 말았다. 지혜도 내 우는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이내 나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미안해. 윤서야. 내가 노래방에 나가라고 해놓고.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미안해. 울지 마. 다신 안 그럴게. 내가 잘못했어. 울지 말라니까.
그래 놓고 지혜가 더 많이 눈물을 보였었다.
그때가 사케 집에서 술을 마시고 성복과 내가 그 일이 있고 난 직후였다.
녹녹지 않았다. 하나같이 순조롭게 풀리는 일이 없었다. 학교 하나만 내 뜻대로 들어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잘된 일이 별로 없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