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타..."
괴한들이 민식의 등을 떠밀며 다그쳤다.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당황한 민식이 소리치려 해 보았지만 괴한들은 그의 눈과 입을 가렸다.
민식의 느낌에 승용차는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듯했다.
잠시 후
"내려..."
하는 소리가 들리고 양 쪽 어깨를 거머쥔 두 사내에게 이끌려 민식은 어디론가 끌려갔다.
"자, 이걸 마셔라..."
그들은 민식의 입에 강제로 어떤 음료를 먹였다. 뱉어내려 저항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순간,
아랫도리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고 곧 정신을 잃었다.
"자, 내려..."
역시 괴한의 목소리가 들렸고 민식은 문 밖으로 내 던져졌다.
신사동 사거리에 던져진 민식은 어리둥절하여 사태를 짐작해 보았다.
며칠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추론해 보았지만 궁금증이 풀리지 않던 터에 오일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그날 티 브이 방송 머리기사는 그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P교회 여교주 한 씨는 남자를 납치해 약물을 먹인 후 강제로 관계를 갖고 내 버렸다. 여기에 당한 남자를 지금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식은 그 뉴스를 들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그녀도 에이즈에 감염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