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이 물에 빠졌다. 상황은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었다.
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 여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머리를 굴렸다.
-아, 어떡하지? 아버지는 나를 낳고 기른 자요... 남편은 나와한 몸이요... 아들은 내가 낳은 자요...
그 사이에 셋은 물속으로 더 빠지고 있었다.
여자는 발을 동동 구르며 계속 생각했다.
-아, 어떡하지? 아, 어떡하지?
하는 사이에 셋 다 죽어 가고 있었다.
여자는 결단을 내렸다.
잠시 후...
네 구의 시체가 물 밖으로 건져져 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