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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구할 것인가

by 남상봉



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이 물에 빠졌다. 상황은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었다.

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인 이 여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머리를 굴렸다.


-아, 어떡하지? 아버지는 나를 낳고 기른 자요... 남편은 나와한 몸이요... 아들은 내가 낳은 자요...


그 사이에 셋은 물속으로 더 빠지고 있었다.


여자는 발을 동동 구르며 계속 생각했다.


-아, 어떡하지? 아, 어떡하지?


하는 사이에 셋 다 죽어 가고 있었다.


여자는 결단을 내렸다.


잠시 후...


네 구의 시체가 물 밖으로 건져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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