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앞에서 두 남녀가 싸우고 있었다. 그 옆에 난처한 표정으로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잠시 후,
경찰이 나타났고 상황을 조사했다. 난 처남이 말했다.
- 이 두 사람이 설렁탕을 먹고 음식값을 서로 내라고 싸우고 있어요.
경찰이 두 사람을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
-이름이 뭡니까?
경찰이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가 이름을 대자 경찰은...
-두 사람 부부네요. 그런데 싸운 이유가 뭡니까. 음식 값을 서로 내라니요.
한참을 침묵하던 여자가 말했다.
- 우린 노령연금으로 사는데 이이가 더 가져가요. 그런데 오늘 설렁탕 값을 나보고 내라는 거예요. 그래서 싸웠어요.
듣자 하니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경찰이 만 원을 주며 화해하려 하자,
여자가 덥석 돈을 받으며 나갔다. 한데 이 부부 나가면서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 이 돈은 육 대 사야
남자가 중얼거리자 여자가 돼 받았다.
-무슨 소리 오대 오지...
박 순경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