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독한 원님이 부임해 고을 사람들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그 숙제는 솥단지에 가득한 밥을 다 먹으라는 것이었고 만일 그것을 못 해내면 세금을 배로 부과한다는 것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수군수군하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 논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밥은 장정 열 명이 먹어도 못 먹을 만큼의 양이었던 것이다.
그걸 한 사람이 먹으라니...
모두가 걱정하는 때 한 소년이 나섰다.
소년은 콧 방귀를 뀌는 원님 앞에서 젓가락을 들더니 밥 한 알을 입에 넣었다.
이어서 또 한 알... 한 알
소년은 아주 천천히 밥 알을 한 알 한 알 먹으며 말했다.
-원님은 시간제한을 주지 않았 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