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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용무를 마치고 서둘러 옷을 입고 양치도 안 한채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그녀를 만나 어두운 들길을 가는데 사방이 캄캄했다.
주위엔 사람이 없고 우리 둘만 걷는데 속으로
"찬스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도 속으로 기다릴 터...
나는 키스를 하려고 그녀 옆에 바짝 붙어 안으려는 찰나, 이를 안 닦고 나온 것이 생각났다.
우물쭈물 망설이다 들길이 끝나고 어느새 환한 도로가 나왔다
"아깝다! “
나는 속으로 탄식했고 그 후에 그녀는 키스 타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불현듯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어찌 됐든 그녀와 나는 다음에 몇 번 만났으나 그녀는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기회를 주었는데 그것을 잡지 못한 남자에 대한 실망감이었을까. 우리의 관계는 물처럼 흐지부지 되었고 지금은 그냥 추억 속에 남아있다.
그때 이빨을 닦고 나갈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