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간이는 중학교 2 학년 때부터 술을 마시고 방석집에 드나들었다.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조폭에 가담해 어울리며 깡패 짓을 했다.
폭행으로 감옥에 세 번 갔다 오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술과 계집질에 여념이 없었다.
그의 인생은 바닥난 듯 보였으며 난잡한 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알코올로 병원을 드나들던 희망 없는 인생에 그의 가족들도 두 손을 들었다.
그의 인생은 한 마디로 종 쳤다. 그랬다. 주색에 빠져 있던 그는 다 포기하고 연일 술과 여자에 빠져 있었다.
그는 전주에서 훈장파로 활동하고 있었다. 사람을 패고 술집을 뒤 업고 돈을 갈취하고...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진탕 쳐 마시고 방 안에 누워 있던 그에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는 회의감이 몰려왔다.
다음날...
조직들 몰래 새벽 기차를 탔다. 열차 옆 좌석에 그녀가 앉아 있었고
그가
" 인천 가는 거 맞죠?"
하고 말을 붙인 게 인연이 되어 둘은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둘은 급속도로 친해져 조그만 살림을 차렸는데 어느 날부터 정간이의 음주 행각이 늘어났다.
눈치를 챈 그녀가 도망가고 그는 더 악바리처럼 마셔댔다.
설상가상 전주에서 조직들이 올라와 가담치 않는다고 그의 오른손 엄지를 자르고 가 버렸다.
여자 잃고 손가락 잘린 정간이는 삼일 동안 식음을 전패하다 분연히 일어났다.
-내, 술을 끊으리라.
결심하고 정신과 의사께 물었다.
-얼마나 안 마셔야 성공입니까?
-3년을 끊어야 성공입니다. 만 명 중 하나죠.
의사가 말했다.
정간이는 집 정리를 하고 술병을 모두 치웠다. 자전거를 구입해 매일 라이딩을 했고 외로움을 참았다.
술 생각이 나면 열심히 운동을 했다. 음식도 알코올기가 있는 것은 먹지 않았고 술자리를 어떻게든 피했다.
1년 2년 3년...
술을 완전히 끊은 그 앞에 희정이가 다시 나타났다. 전주발 인천행 열차에서 만난 희정이.
술 마신다고 도망갔던 희정이. 그녀가 정간이 앞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자기를 처음 본 순간부터 뭔가 일을 해낼 사람이란 걸 알았지. 기회를 주려고 도망간 척한 거고. 내가 도망간 것으론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조직을 시켰어. 미안 해. 그렇지만 그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를 구원하고 싶었어...
여기,
그녀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우리가 살 집이야...
탈 차고...
넌, 우리 회사 사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