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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부부

by 남상봉

철길에 사는 부부가 있었다. 이 둘은 밤이 되어 잠만 잘 만하면 기차소리에 잠이 깨었다.

잠이 깨어 달리 할 일이 없는 이 부부는 운우의 정을 나누곤 했다.

만삭이 된 부인을 껴안고 남편은 잠을 자곤 했는데 기차 소리에 깨고 또 깨고...

어쨌든 첫아들을 낳은 이 부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칙칙...

아이는 울어댔다.

부모는 어이가 없는 중에 둘째를 낳자, 아이는 울었다

-폭폭~

부부는 세 번째 아이를 낳았으나

아이는

-꽥~하고 울어재꼈다.

나머지는 쌍둥이가 태어나 동시에 울었다.

-칙칙폭폭 꽥!
-칙칙폭폭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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