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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Sep 01. 2024

너무 많아요.

감당하기 힘든 것


1. 8000 뷰라니


 띠링 티링 조회수가 1000을 넘었다는 알림이 뜬다. 무슨 1000?

 '상추 궁채의 맛'이란 글에 대한 조회수였다.  어떤 작가님들은 10만 뷰도 달성했다지만

내게는 별 없는 일이다. 평소  내 글은 100정도다.


다른 새 글이 4-5 더 있는데

누가 어찌 알고 올렸을까?


그 후 2000-3000-8000을 넘었다는 알림이 뜯다. 현재 8854 뷰다. 10000 뷰는 달성을 못했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원인을 찾아보았다.

내 글이 다음의 홈&쿠킹의 메인에 올라가 있다.

단순한 소재인데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아직 미숙한 글인데 부끄럽다. 나는 교정을 잘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다.

백대명산차박도전기라는 SNS를 운영하면서 신속한 것이 우선이라 글을 쓰면 바로 올던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읽어보고 수정을 했다. 앞으로는 꼭 교정을 해서 올려야겠다.


2. 가지가 너무 많이 달렸어요.


"가지가 또 주렁주렁 열렸네. 가지 부러지겠어"

땅바닥에 닿아있는 것부터 나무 꼭대기에 있는 것까지 열매는 주렁주렁 열려서 짙은 보랏빛 물결을 칠 정도가 되었다.


5월 9일 모종을 쿠팡에서 어린 모종들을 사서 구입해서 심었다.  오이 3개, 참외 3개, 토마토 4개, 피망 2개, 고추 10개


"가지는 3개 너무 많아요. 못 먹을걸요."

 심어도 다 살지도. 모르겠고 작은 모종이 이렇게 큰 나무처럼 자랄 줄 몰랐다.


파프리카와 오이는 자라다 노균병으로 죽어 버렸는데 가지는 병도 안 걸리고 잘 자라 주었다. 처음 검은 그  예쁜 열매를 땄을 때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가지는 쑥쑥 자랐고 열매도 아낌없이 주었다. 레시피 봐가며 나물도 조림도  먹었다.  처음에는 귀하고 고마운 존재였다. 어느 레시피는 어느 야들야들, 어느 레시피는 말랑말랑 깊은 맛을 줬 다.


어느새 가지 나보다 더 크게 자랐고 땅에서부터 내 이마까지 가지마다  열매를 달고 있었다. 전부 소비할 방법이 없어 모임날 친구들에게 필요하면 갔다 주겠다고 했는데 달라는 사람은  1명밖에 없었다. 한 바구니 가득 딴 것을 10개 정도는 친구 주려고 챙기고 나머지는 썰어 말렸다. 건나물이 요리에 이용될지는 모르지만 아까와서 버릴 수는 없었다.


작은 손가락만 한 것만 남겨 놓은 상태라서 가지는 차박여행을 다녀와도  열매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속도보다 열매가 더 빠르게 자랐다. 나는 아침마다 장추와 깻잎과 풋고추를 따면서 가지를 3개씩 따왔다.  일주일 내내 반찬을 만들었다. 가지반찬은 어느새 모두 내 몫이 되었다.


그런데 또 주렁주렁 열렸다. 따서 다 먹을 수도 없으니 안타깝다. 못 먹는 가지가 부담스럽다.

또 지금이 가을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그래서 가지는 다음 작물을 가꾸기 위해 정리했다. 한 바구니 가득 딴 가지는 길게 썰어서 말리고 있다. 불볕더위지만 3일은 말려야 할 것 같다.


풋고추 먹으려고 심었던 고추도 따서 말린다. 태양초 고추다. 말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 마른 것은 땡볕에 5일은 말린 것 같다.  매일 10개 정도씩 빨간 고추는 추가된다.


믹서에 갈면 고춧가루가 될 것 같은데 처음 해 보는 일이라 아직 고개는 갸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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