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박여행 중입니다.

70일간의 피서여행

by 성희

저는 지금 일본 차박여행 14일 차입니다. 일본어도 안되고 휴대폰 활용정도는 중급입니다.

남편이 지난 1년간 일본어 공부를 많이 했지만 유창하지는 않습니다. 가도 되나? 하지만 용기를 내었습니다. 모든 조건에 앞서 용기가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들어와서 좌충우돌하며 이겨내면 되니까요.


부산에서 배를 선적하여 시모노세키로 건너왔고 시모노세키까지 운전하여 아오모리까지 10일 동안 이동하였고 지금은 홋카이도에서 차박 중입니다.


왜 홋카이도를 택했냐구요?

우리는 10년 이상 차박여행을 합니다. 냉난방장비를 갖추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한 곳으로 겨울에는 따뜻한 곳을 찾아갑니다. 혹한기에는 차박을 멈춥니다. 그러나 매화꽃이 필 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여름은 강원도의 고도가 높은 고개 위주로 다녔습니다. 만항재, 진고개, 운두령, 화악터널, 육백마지기 등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차박을 단속하려고만 합니다. 무료차박지는 없애가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위도가 높아서 여름에 강원도처럼 시원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미치노에키가 있어 차박지 찾기가 무척 쉽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과감하게 일본차박을 선택했습니다.

차를 싣고 왔으니 오래 머물고 가야겠지요. 그래서 70일간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걱정했던 점 중 첫째는 운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방향으로 운전하기 때문이지요.

혹시나 습관적으로 우리나라 차선을 달리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딱 한번 있었습니다. 일본은 2차선 길이 많거든요. 공사한다고 수신호를 해서 반대차선으로 들어갔는데 공사구간이 끝나고도 차선을 안 바꾼 것이었어요. 대향차를 보고 급히 바꾸었습니다. 일본은 주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아무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 후로는 다시 차선이 헷갈리는 일이 없어요.

속도는 시속 50km로 달립니다. 유료도로 고속도로는 제외합니다. 일본의 고속도로는 무척 비싸다 합니다. 지금은 운전에 익숙해있지만 시골길을 달리다가 오늘 오타루에 들어왔는데 남편이 무척. 긴장을 했습니다.

실제는 정체도 없었고 길도 잘 찾았습니다.

감시카메라가 없는 도로인데 서로 양보해 가며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있더라고요. 차는 이동도 시켜주고 잠도 재워줍니다.


두 번째 걱정은 비용 문제였는데요.

식사비용, 유류비, 온천 비용이 필묘합니다.

식사는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과 빵으로 해결합니다.

아침 식사는 6조각 식빵인데 가격은 2000보다 쌉니다. 마트마다 조금씩 달라요.

점심식사는 편의점도시락입니다. 점심시간 때쯤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라는 3대 마트가 눈에 뜨이면 들어갑니다. 홋카이도에는 세이코마트도 있습니다.

두 개에 1500엔 정도에 맞추면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녁식사는 거릅니다. 우리나라에 있을 때부터의 습관이지요.

식사비용이 20000원 안쪽입니다. 유류비는 하루에 15000원 정도 들었는데 이제부터는 50km 정도만 움직일 예정이니 5000원 정도 들 거예요.. 온천은 가각 다르지만 평균 6000원 정도 이틀에 한 번씩이니 하루비용은 6000원이지요. 하루 3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우리 기준이고요. 3식을 하신다면 더 들겠지요.


세 번째는 언어문제인데요. 남편이 말을 잘하는군요. 손짓 발짓도 섞는데 대화가 어느 정도 통합니다. 어려운 것은 번역기를 쓰기도 합니다.


여행지도 미리 정하지 않은 노매드 여행입니다. 운전을 해가다가 특이한 곳이 있으면 들립니다. 가서 보면 유적지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닫고 있는 차박지, 일본에서는 문제없습니다. 미치노에키가 있기 때문이지요.

미치노에키는 국도변휴게소인데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료풍과 음식,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천이 있는 미치노에키도 있어요.


24시간 개방하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요.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해 줍니다.

미치노에키에도 빵과 도시락은 있는데 편의점보다 비쌉니다. 채소류는 싼 곳도 있어서 가끔 구입합니다. 양배추나 오이지요. 점심때 도시락과 쌈장과 곁들여 먹습니다. 주로 9 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면 문을 닫습니다. 그 이후는 주차장과 화장실만 개방합니다.

우리는 온천이 있는 미치노에키를 찾습니다. 차박과 온천은 미치노에키에서 하고, 아침과 점심식사는 편의점 위주로 합니다.

차박지에서 만난 한국인 부인을 둔 일본인께서 그렇게 하라고 일러 주시기도 했습니다. 차박지도 미치노에키가 좋다고 다른 곳을 찾지 말라고도 해주셨습니다.

미치노에키에는 많은 일본인 차박자들도 같이 차박을 합니다. 경차부터 커다란 캠핑카 끼지 다양합니다.


일본에서의 차박은 우리나라보다 쉽습니다. 화장실도 차박지도 깨끗합니다. 저녁에 들어왔다 아침에 떠나는데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납니다.

그래서 항상 깨끗합니다.


규제에 앞서 안심하고 차박 할 수 있는 차박지를 만들어 주는 나라, 외국인에게도 허용하는 나라입니다. 이것 하나는 일본이 앞서갑니다.

우리도 관리위 주로 하지 말고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용자도 쓰레기 안 버리기 화장실 깨끗하게 사용하기는 생활화해야겠지요.


우리는 사 먹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는 것도 있습니다.

쓰레기는 버릴 곳이 없습니다. 작은 쓰레기는 편의점에서 버리도록 허용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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