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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카나이미나토난교쿠축제 준비과정을 보여

by 성희

홋카이도 왓카나이 여행 일지


아침 산책

아침식사를 하고 왓카나이 공원을 산책한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 흐릿하고 아래로 낮아진 하늘 아래 하얀빛을 띄운 바다가 조용히 품 안으로 들어온다.

쓰나미는 오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기미가 없다. 주변 사람들은 다 지나갔다고 한다. 풀밭은 깎아버려 사슴들은 산기슭을 헤맨다. 작은 대숲에서 모습을 보인다.


왓카나이 축제 준비 모습


축제 준비로 활기찬 거리의 모습을 보고 싶었고 점심 식사, 코인 샤워를 하려고 시내로 내려갔습니다.

왓카나이미나토난교 쿠 축제는 남극견 위령제, 탭댄스와 남극춤 경연대회, 불꽃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청 가수의 공연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내 상점가에서는 닫혀 있던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었으며, '발'처럼 생긴 화려하고 운치 있는 장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장식들은 왓카나이 기타 카라에서 전시되어 있는데 평화 종이학 축제라 적혀있었습니다. 아까 거리에 있던 그 장식품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왓카나이뿐만 아니라 인근시의 관내 초등학생들과 부녀회 등에서 수만 마리의 종이학을 엮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 장식들을 보며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축제를 축제답게 만드는 정성과 염원에 감동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축제 중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커다란 꾸임 없는 만항재에서 열리는 야생화축제입니다. 고한 시내와 연관해서 열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시내까지 내려가 보지는 않았고 천상의 화원에서 열리는 행사들만 보았습니다.

숲 속의 작은 무대,

값비싼 출연료를 받는 경연대회 가수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돋보입니다. 원래 가수였다는 음악감독은 숲 속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채웁니다. 아직 가수 데뷔는 안 했지만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수로서는 생활이 어려워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대에 서시는 분들 그래도 노래 없인 살 수 없다는 분들의 노래가 열정이 무대를 감동으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예전에 히트곡이 있는 분들도 나옵니다. 처음 본 분이 신현대 씨인데 넌 바람 난 눈물이라는 노래는 나의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기타 소리 하나하나가 시간을 멈취버렸습니다. 무대와 관객이 함께 할 수 있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작은 무대가 더 소중합니다. 다음은 삼포 가는 길의 강은철 씨, 영상의 김재성 씨 등 많은 분들의 무대도 7080 세대인 우리들을 울렸습니다.


또 하나의 감동받은 축제는 정읍 구절초 축제입니다.


천상의 화원과 산상의 화원을, 멋진 함백산 등산도 하고 운탄고도를 걸어 화절령까지 가기도 하고 바람개비를 따라 바람의 길을 걸었던 일들은 참을 소중한 추억이네요. 지방자치단체가 인기가수를 불러 관광객들의 수를 늘리지는데만 신경쓰지 말고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무대를 화려하게 꾸미고 군청에서 주관하는 행사보다 무대장식에서라도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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