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성암자를 이른 아침 둘러본다.
오직 암자만을 위해 닦고 닦은 길은
위엄 장험하다.
높고 가파른 길을 오를 때부터 숙연해진다.
아~
간절한
소원하나를
소망하기 위한 길
높은 암벽 위에
올려둔 듯 사성암은
고개를 뒤로 제쳐야만
높이를 측정할 수준이다.
조용한 산사에 들어서니
소망 담은 촛불들이 속삭인다.
엄마의 간절함을 속삭인다.
부모님의 건강을 속삭인다.
자식들의 무탈을 속삭이다.
가정의 안녕을 속삭인다.
긴 촛불
작은 촛불
서로 꺼지지 않게
지켜 선다.
한 가지의 소원이라
50년 동안 나의 소망은
단 한 가지
"무탈"
사는데 아무 탈없이 지나흐르기를 바랬다.
그래야
모두의 안녕이 따라오는 법일 테니 말이다.
계단을 오르며
뵙는
모든
부처님께
두 손을 모아
기도해 본다.
단 하나
무탈하게
모든 게
구름 흐르듯
지나가길
들어주소서
모두의 소망들이 반짝이는
이른 아침은
아름답다
그 마음
두 손을 모은
간절함들을
뒤로하며
산사를 내려온다.
여보?
소원 빌었어?
빌었지~
무슨 소원?
모두를 위한 소원을 빌었지
로또 1등!!!
안 보고
안 듣고
말 안 하신단다
부처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