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더한다면 말입니다.
꿈꾸는 낭송 공작소
저는 글에 능한 사람이 아닙니다.
허니 그럴싸한 감상평이나 리뷰는 더더욱
자신이 없습니다만.
글에서 만난 인연들... 에게는
수줍게나마 애쓰셨다는 표현은 해주고 싶었습니다.
종이에 활자가 찍혀 나와 책이 되는 건 모두 다
아는 일이지만
같은 공간 인연들의 책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을까 했습니다.
그 애쓴 보람을 함께 나눈다면
얼마나 힘이 되고 위안이 되고 든든할까요?
이 소설은 한 소년의 꿈이기도
하지만
어쩜 우리의 소망을 담은 꿈이 아닐까 합니다.
근사한 리뷰는 자신 없지만
마음 다독여주는 듯한 토닥임을 전해 드리고 싶어
올린 글이니
부족한 응원의 글이나마 힘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행을 마칠 때쯤
동네 서점에 돌아와 읽을 수 있도록 주문을
해두었습니다.
아직 며칠에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읽을 거라 장담했지만
막상 시작된 일에 하루 몇 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더란 말입니다.
또한
소설이란 장르를 그리 많이 접해 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어려서 느끼던 환상과 상상과는
멀던 삶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소설 중간부쯤을 읽을 때
자꾸 내게 꿈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고
묻고
있더군요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허구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단 한 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어쩜 이 대목에서
소설을 쓴 작가한테 소설 같지 않다면
큰 낭패가 되실지 모르겠으나
그냥 한 소년의 꿈을 평소 작가님의 글처럼
펼쳐 읽는듯해 소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 소년이 독자가 되어보게 끔
자꾸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에서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 시점으로
되돌려 놓는 데 있었던 듯합니다.
열 페이지 남짓 읽었을 때는
아직 읽지 못한 책 보다
사람이 궁금해지고 목소리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유튜브를 찾아 시낭송을 한참을
들은 후에서야
다음 페이지를 읽어내려갔답니다.
그뿐입니까?
한 소녀가 간절히 듣고 싶다던
"에너벨 리"
시도 찾아보고
시낭송도 듣게 되었답니다.
작가님을 더욱 빛나게 했던 글귀하나는
필사를 하기 위해
연필 한 자루 깎는 공이
또
그 마음 하나 만으로도 평소 글에서 느끼는
바로 이 사람이라는 게 보여
소설 또한 허구가 아닌 진실임이
와닿던 구절이었답니다.
혼자서 자전거 여행길에 올랐다는 내용은
제 글에서도 "이숲오"작가님을 언급한 적이
있어 더없이 반가웠답니다.
마치 아는 친구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 마냥
말입니다.
더 좋은 리뷰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저는 제 글 마냥
제가 가장 잘하는 마음을 다독이는 잠시가
되시길 바라며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꿈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고 온 듯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낙엽의 환대를 받으며
시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합니다.
애쓰셨고 좋은 기억 가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