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런 상상을 해보신 적 있나요? 월요일 아침에 알람이 나를 깨우는 게 아니라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며 눈을 뜨는 상상 말이에요. 침대에서 바로 일어날 필요도 없죠. 조금이라도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면 침대에서 미적대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요. 반대로 아침을 활기차게 보내고 싶다면 집 밖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러 갈 수도 있고요. 또 어떨 때는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하루를 상상해 본 적이 있어요. 아침에 소중한 사람과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한잔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카페로 브런치를 먹으러 가는 거죠. 브런치를 먹고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여유를 만끽하고요. 집에 돌아와서 창가로 노을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소파에 앉는 거예요. 노을 햇살에 나른해져서 눈을 감고 낮잠에 빠져들고, 시간이 지나 같이 눈을 뜨며 서로를 보며 웃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집 앞 자주 가던 조그만 둘만의 아지트 같은 술집에서 소주 한잔 하며 시시콜콜한 얘기로 하루를 끝마치면 완벽한 하루겠죠. 이런 삶을 매일 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욕망이 마음 어느 한편에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이런 여유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행복이란 사람이 원하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 생긴다고 믿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행복권을 바쁘다는 이유로 사치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슬픈 일이에요. 같은 맥락으로 2022년 행복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OECD 국가 중 몇 위에 해당되는지 보면 참 충격적인데요. OECD국가는 총 38개국으로, 이 중 우리나라는 36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2021년에는 35위였는데 오히려 한 계단 더 떨어졌다고 하네요. 저 또한 몇 년 전까지 공직에서 무력감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며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무력감을 느끼고 조직에 대해 정이 떨어지게 된 많은 일들이 있지만 하나만 꼽아 말해보자면요. 임용되고 한 달쯤 지났던 걸로 기억해요. 20대 초반에 임용되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그때까지 팀장님이 지시하신 사항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죠. 일의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지 못해서 필요한 시기까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결국 팀장님은 계속 지시한 사항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니 화가 나셨던 모양이에요. 사무실 한편의 큰 원형 테이블로 저를 불러내어 물으시더군요. “왜 이렇게 일을 미루는 건지 나한테 얘기해 봐”하고요. 저는 그때 아직 고등학생의 티를 벗지 못했기에 ‘학교와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내게 미루는 습관이 생겼나 보다’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부모님과 같이 집에서 생활하면서 미루는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돌아온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너는 밖에서 부모를 파냐? 이런 불효자 같은 놈”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너무 직설적인 말을 들으니 화를 낼 수가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그 상사의 말은 곱씹을수록 충격적이었고, 이 조직을 극단적으로 말해 ‘환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계속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경직된 상사들이 아직 많다는 점도 느끼게 되었고요. 특히 가장 제가 싫었던 점은 이 조직에 계속 남아있다 보면 ‘나도 ‘환멸’하는 상사들과 비슷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예요. 그렇게는 절대 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로 싫어하는 직장과 집을 오가야 하는 삶이 마치 도화지에 연필로 스케치만 되어있는 무채색 그림처럼 느껴졌어요.
‘나는 지금 젊은 나이인데 만약 은퇴까지 공직에 남아있는다면 최소한 이 조직에서 30년 이상을 일하며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죠. 이렇게 노예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고 괴로웠어요. 분명히 공기를 마시고 있는데도 바닷속 수면 아래로 얼굴이 잠겨있는 느낌이었죠. 가슴이 조이고 숨이 턱턱 막히는 그런 느낌이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이렇게 살다가 은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점점 머리를 채우기 시작했어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거주지에 있는 공공도서관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월세를 세팅하여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자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 책을 읽고 깊이 매료되어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달성하여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목표도 생기게 되었고요.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노력해 가는 지금이 정말 행복합니다. 남을 위해 일하는 시간만 있는 삶에서, 나를 위해 일하는 시간이 더해진 삶을 살면서 희망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자산을 쌓으면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말이에요. 그렇게 제 꿈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회사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저도 꿈을 이루기까지 아직 먼 길을 더 가야 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노력해서 자산 10억과 월세 75만 원 정도를 받는 결과를 얻은 과정을 보여드리고, 더 많은 분들이 회사를 독립하는 꿈을 같이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삶은 어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