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자적제경 Dec 23. 2023

공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직장탈출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자

(2) 공직에 있는 시간을 부자가 될 발판으로 삼자

우리는 이제 공무원이라는 직장의 단점과 장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사람, 물건, 관계 등 모든 것들은 장단점을 파악하면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이 글을 읽고 있으므로, 장단점을 구체적인 실행 팁들과 결합시켜 응용하면 성큼성큼 부자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죠.

이전에 공무원의 장점을 말씀드릴 때 ‘한주, 한 달, 한 해를 돌아보면 생각보다 일이 몰리는 시기와 덜 몰리는 시기가 있어서 자투리 시간이 많이 남는다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이때 업무에 여유가 많은 시기는 허투루 보내지 말고 나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시간조차도 줄여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만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자는 말과도 통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저는 구글캘린더를 사용합니다. 일반 직장인과 공무원 모두 일정관리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데요.  일정관리가 꼬이면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업무에 차질이 생기곤 합니다. 또한 동료들을 잘 관찰하다 보면 사무실에서 윈도 제공 캘린더를 쓰다 보니 사무실 일정은 사무실 컴퓨터에서만 입력과 수정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 심지어는 아직까지 탁상용 캘린더만 고집하는 분도 많이 봅니다. 구글캘린더는 스마트폰과 PC의 연동성이 탁월한데요. 스마트 폰과 PC 어디서든 일정을 입력해 두면 장소에 제약 없이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에서 캘린더를 부팅 시 자동으로 켜지도록 설정하는 방법! - https://www.itworld.co.kr/news/99031

즉,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입력해 두면 사무실에서 PC로 확인이 가능하죠. 반대로 주말에 갑자기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면 스마트폰을 꺼내 일정을 입력하면 됩니다. 참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토요일 상사가 연락하여 월요일에 갑작스러운 일정을 잡았다고 해볼까요? 이런 경우 연동되지 않는 캘린더를 사용한다면 월요일까지 일정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혹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도 상사의 일정이 머릿속에서 지워져 혼쭐이 나기도 하고요. 구글 캘린더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을 높여줍니다. 특히, PC에서 구글캘린더를 부팅 시 자동으로 띄워 주는 기능을 윈도에서 설정 가능한데요. 이 설정만 해두시면 출근 후에 컴퓨터를 켜기만 해도 캘린더가 띄워져 있게 됩니다.(구글 캘린더 이미지 아래에 부팅 시 자동 실행 방법이 담겨있는 블로그 링크를 적어두었으니 필요하신 분은 들어가 보세요!)

 이렇게 설정하면 아침에 차 한잔 마시면서 오늘의 일정을 여유롭게 확인하면 되죠. 또, 구글 캘린더는 일단 제가 근무하는 기관의 업무망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데요. 혹시 다른 기관에서는 차단되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고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그다음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팁으로는 강의 배속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앞서 우리나라가 청렴에 대해 너무 강조한다고 얘기할 때 공무원은 1년에 80시간 강의를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이 강의에 투자하는 시간도 아까웠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도 일과시간 중 강의를 집중해서 듣는 분은 잘 없긴 한데요. 그래도 다음 장이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아 계속 신경 써야 하고, 아침에 재생시켜 두었다가 목차 넘기는 것을 깜빡해 하루종일 몇 시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은근히 소요됩니다. 그러면 강의 배속 프로그램을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요? 일반적인 다운로드 방식이 아닙니다. Firefox 또는 Chrome 브라우저에서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링크를 참조해 둘 테니  활용해 보세요. Video speed controller라는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속도를 제어하는 것인데, 1.5배 ~ 3배 혹은 그 이상 속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기능을 통해 강의를 볼 때 1배속이 너무 답답해서 더 빠른 속도로 듣고 싶었던 분 혹은 빨리 의무 학습 시간을 채워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저의 업무효율 높이는 법은 바로 태블릿 PC 사용입니다. 제 사비로 태블릿 PC를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태블릿 PC의 업무적 용도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데요. 첫째는 메모용도입니다. 연차가 많이 쌓이지 않았을 때는 전화가 오거나 짧게 메모를 해야 하면 포스트잇에 적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포스트 잇은 그때그때 쓰기는 좋으나 잃어버리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자꾸 떨어집니다. 나중에 적었던 포스트잇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으면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태블릿 PC에 메모를 적어두면 태블릿 메모앱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삭제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으니 모아두기 좋습니다. 또 태블릿을 사기 전에는 ‘스마트폰에다 메모를 하면 되지 뭐’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펜으로 필기감을 느낄 수 있어 실제 메모를 하는 느낌을 주는 태블릿 PC가 편합니다.

둘째는 업무자료 휴대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전제는 당연히 보안문서는 가져 다니지 않는 조건으로요. 생각보다 우리가 업무에서 작성하는 문서는 다양합니다. 예산에 관련한 자료도 자주 가지고 다니면서 보는 자료 중 하나입니다. 또, 요즘에는 연중에 회의도 많이 잡혀서 회의 자료를 태블릿으로 보고 회의장에 가져가서도 태블릿으로 자료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기는 힘든데, 개인 컴퓨터와 파일을 분리해서 업무용 기기를 만들고 싶다면 태블릿 PC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제가 있는 기관은 업무용 메일에 웹하드 기능이 있습니다. 웹하드 용량이 1TB 정도 되고, 업무망이 아니더라도 접속이 가능한데요. 그래서 저는 보안문서를 웹하드에 업로드해 두고 태블릿 PC에서 필요할 때 다운로드하였다가 바로바로 삭제하는 방식으로 업무용 클라우드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사무실 외부에서 사무실의 자료가 필요할 때 웹하드에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고 파일을 활용합니다. 사용해 보면 아주 편리하더라고요.

이렇게 저만의 업무 효율성 높이는 방법을 공유해 봤는데요. 우리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궁극적인 목표는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여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마친 뒤에 독서나 인터넷으로 동네 부동산 동향 파악, 관심 기업 주식 뉴스 팔로우 등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시간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발판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다'를 주제로 글 이어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 05화 공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직장탈출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