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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을 만나다.

제주 살이 5일차

by 도도쌤

누런색 흙탕 물빛에 실망해서 걷는데

오색찬란한 색 하나가 움직인다.


뭐야?

뭐지?


원앙이다.


태어나서 실물로 영접하기는 처음이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혹시나 날아갈까 조용히 폰을 꺼내 찍는다.

안 날아간다.


용기 내어 영상까지 도전한다.

성공이다.


저 흙탕물에

오색찬란함


원앙에게 한없이 미안하다.


맑은 물빛에

너를 만났다면

너도 나도

서로 좋아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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