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삶에 욕심내지 않는 삶, 세상이 감당 못할 믿음(가치관, 추억, 의리)으로 스스로 괜찮다고 여기는 삶,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역량 안에서 만족하는 삶,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꾸려가는 삶, 그냥 담배나 위스키 같은 정도의 욕심만 내는 삶, 그 이상의 것은 돌아보지 않는 삶, 민달팽이 같은 미소의 삶.
집을 위해 집을 이고 사는 삶이 아니라 맨몸으로 사는 삶.
껍데기에 주눅 들지 않는 삶, 최소한의 삶.
우린 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가.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이렇게 살 수도 저렇게 살 수도 없을 때 봤으면 어땠을까 싶은 영화.
영화 속 과연 누가 행복할까,라고 견주어보기보다는 다 다른 종류의 열망을 꿈꾸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