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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고 가기 아쉬운 것들. 2

약국과 냉면집

by 태생적 오지라퍼

대형 마트형 약국이 처음 생겼을때는 이게 유지가 될까 싶었다.

동네 장사일텐데 이 정도 대규모로

젊은 약사 여러명이 달라붙다니.

휴일도 없이 말이다.

그런데 편리하기는 하다.

늘 사는 약은 정해져 있으니(두통약. 피부연고, 관장약 등)

그 위치에 가서 내가 쓱 뽑아다가 계산만 하면 된다.

편리하고 싸고 간편하기가 최고이다.

이사가는 곳에는 분명 없을것이다만

할 수없다.

두 달에 한번 혈압약 받는 병원 근처에서 사면 된다.

하나당 300원 정도씩 더 주면 될 뿐인데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그렇다고 이 곳까지 왔다 갈 수는 없다.

어제 마지막으로 방문하여 두통약을 사두었다.


집 바로 앞의 냉면집은

거리로나 맛으로나 가성비로나 썩 괜찮았다.

따라서 주말에는 손님이 가득했다.

냉면도 불고기도 갈비탕과 육개장도 그리고 가끔먹는 별식 납작불고기도 좋았다.

제일 좋은 점은 비조리 상태로 1인분씩 포장이 된다는 점이다.

나처럼 소량씩 나누어 먹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스타일이다.

따라서 사람이 많아도 비조리 포장은 3분이내에 처리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대부분 바쁜 나에게는 더 좋았다.

맛이 더 뛰어난곳은 있더라도

시스템이 이 정도인 식당찾기는 쉽지 않을거다.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였고

나의 코로나19와 A형 독감에서의 회복을 도와주었다.

고맙고 아쉽다.

이사 전날 아들과의 마지막 식사 혹은

당일 이른 점심 식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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