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밥 혹은 짜짱면
삼시 세끼 밥은 여전히 한다만
딱히 새로울 것이 없어서 이 제목의 글을 얼마동안 쓰지 못했다.
처음 이 주제의 글을 시작할때는
혼밥하는 후배가 무엇을 먹어야할지 모르겠다해서
힌트를 줄 겸 내 기록을 남길겸 시작했었는데
이제 차별화되고 독특한 먹거리가 아닐때는
굳이 써야하나 망설여지는 시점이 되었었다.
오늘 점심은 내 인생 처음하는 메뉴 도전이니
미리 마음을 다질겸
순서를 정리할겸 글을 써본다.
항암중이며 당뇨의 위험 경계선에 있는 남편이
가끔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메뉴들이 있다.
짜장면, 라면 등이다.
물론 지금 현재 몸에 좋은 음식은 아니지 싶지만
기운을 내기위해 먹고 싶은게 있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물론 남편이 제일 좋아라하는 것은 생선초밥과 회인데
그것은 환자에게 감염 등의 위험도가 높아서 피해야만 하는 음식이다.
어제 점심에는 비빔국수를 해주었는데 맛나게 먹더니 배가 조금 아픈 것 같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맵게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당분간 매운 음식은 절대 하지 않겠다. 아니다.
나 혼자만 먹겠다.
그런데 오늘 점심을 나가서 짜장면을 사먹고 오자 한다.
날도 추운데.
이 동네 어느 짜장면집이 맛집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짜장면은 맛의 차이가 극명한 음식 중 하나이다.
대충이란 없고 맛있거나 아니면 맛없거나
둘 중 하나이고 중간이 없다.
나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그리고 각자 짜장면 하나씩을 시켜서 다 먹고 나올만큼의 뱃고래도 안된다.
반 이상 남길것이 뻔하다.
좋아하는 양파 왕창 넣고 짜장밥을 만들어주겠다 했다.
운동 겸 나가서 짜장 소스만 사다주면.
그랬더니 정말 홀라당 슈퍼에 가서
짜파게티, 3분 짜장 그리고 춘장을 사가지고 온거다.
난이도별로 사가지고 왔다나.
춘장으로는 처음해보는 짜장밥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먼저 삼겹살을 잘게 썰어 볶아준다.
거기서 나온 기름에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내준다.
현재 집에 있는 가지, 양파, 당근을 잘게 썰어서 마구 볶는다.
후라이팬 한쪽으로 야채를 밀어두고 춘장을 볶아준다.
감자는 아침에 삶아서 달걀과 매시드 포테이토를
해 먹었으니 뺀다.
위 야채가 거의 다 볶아질때쯤 두부를 잘게 썰고
다진 마늘과 함께 춘장까지 한번 더 휘리릭 볶아서
뜨거운 밥 한편에 올린다.
달걀 후라이 하나를 위에 올려줄까 말까는 본인 희망에 따라보겠다.
국은 콩나물국이 있다.
단무지가 없는게 조금 아쉽지만 어쩌겠나.
조금있는 칼국수면은 삶아서 내가 양념 올려 먹으면 되겠다.
아니다. 짜장밥을 먹을지 짜장면으로 먹을지는 본인에게 선택권을 주면 되겠다.
어제 비빔국수가 생각보다 일찍 완성되어 12시 45분에 식사를 하랬더니 너무 이르다고 툴툴댔으니
오늘은 12시 30분부터 요리 준비에 들어가야겠다.
조금 늦어진다고 뭐라하기만 해봐라.
처음하는 일이라 시간 가늠이 어려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련다.
다들 즐점하시길.
(오늘 아침부터 줄기차게 듣는 음악 리스트이다.
딱 내 취향이다. 아주 정적인 것이 나와 딱 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