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과 회복

조금씩 나아진다.

by 태생적 오지라퍼

새 시즌을 대비하여 한참 몸을 만들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이 제일 안타까울때는 부상 소식이 들렸을 때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으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부상을 당하면

대표팀도 소속팀도 모두 머리가 복잡한 셈법을 해야하니 더더욱 그렇다.

누구는 빙판에 미끄러져서 골절이라 하고

누구는 연습중에 손가락을 다쳤다하고

또 누구는 어깨가 아프다 하고

운동이 본업인 사람만큼 부상에 민감한 직종도 없을 것이다.

물론 제일 속상한 것은 다친 본인이겠지만

이런 내용을 기사로 알게 되는 우리도 속상하다.

재활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만큼 속상함도 비례해서 커질 것이다.

다리 조금 삐끗한 나도 그런데 말이다.


토요일 12시 경 접질린 내 다리는 이제 걸을 때

특이한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오늘 날씨가 괜찮다는 남편의 이야기에

두 번째 자체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본다.

한 블록 떨어진 근처 유일한 약국 나들이이다.

발목이나 팔목같이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붙이는 파스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네모이면서 크기가 크고 부착력이 엄청 좋으며(뗄려면 털이 함께 떨어진다.) 파스 냄새가 진동하는 것말고

주변에 파스 냄새는 별로 안 나고(옆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그리 상쾌한 냄새는 아니지않는가?) 굴곡지고 움직임 많은 부위에 잘 버티고 떨어지지 않는 신세대 파스를 구하러 나선 길이다.

이곳까지 왕복에 별다른 통증과 문제가 없다면

2단계 재활과 회복 성공적이라 판단해도

될 듯해서이다.

지난 주말, 그렇게도 모질게 춥더니 도대체 오늘은 날씨가 어떻게 된 것이냐?

이제 추위는 정말 물러간 것이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기온에 감격스럽고

통증이 없는 발에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조심 조심 물론 오른발에는 체중을 가급적 두지 않는 띠뚱거리는 발걸음이었지만 말이다.

성공적으로 파스를 사가지고 와서 붙이면서 보니

주변 실핏줄을 따라 파란 멍이 번져간 것이 보인다.

이만하니 다행이다.


오늘 스래드에는 내가 좋아라하는 <불꽃야구>

니퍼트 선수가 감기라고 병원에 방문했다는 사진이 올라오고(병원에서도 사진을 찍어주어야하니 괴롭기는 하겠다만)

김성근 감독님을 또 다른 병원에서 봤다는 글도 올라오는 것으로 보니(걱정이다. 연세가 너무 많으시다.)

다들 이 겨울을 무탈하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영하 10도 아래 추위에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만

이제 곧 날은 따스해질 것이고(기온이 하루에 0.5℃씩만 올라가 준다면 참 좋겠다.)

해는 이미 삼십여분은 길어진 것 같고(낮이 길어지는 일은 나에게는 구원과도 같다.)

도 조금은 바빠져서 심심함에 몸부림치는 날들은 거의 끝나가고 있는 듯하니

이번 주 최적의 컨디션을 만드는 재활과 회복 훈련에 전념해야겠다.

오늘 저녁 8시 근처에는 <불꽃야구> 스핀오프가 올라올 것이다. 아마도.

일반인이 야구 선수로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어떻게 다 담아낼 수 있겠는가마는

그의 노력을 보면서 조금은 나태했던 나를 되짚어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영상 제작의 의미가 충분한 것 아닐까?

각각 몸이나 마음이나 어느 부위이던

재활과 회복 과정은 꼭 필요하다.

그 방법과 속도는 개인마다 부위마다 다 다를 것이다만

나의 재활과 회복 방법 중 한가지는 브런치 글쓰기임을 고백한다.

이미 다들 눈치채고 계시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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