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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생적 오지라퍼 May 26. 2024

스포츠 사랑 3

피켓팅과 취겟팅 참전기

어제부터 오늘 지금까지는 피가 말리는 취소표 티켓팅(취켓팅)의 시간이었다.

일주일 전에도 동시접속 25만명의 티켓팅(피켓팅)에 휘말려서 광탈한 아픔이 있다.

온라인 티켓 판매 이전에는 어떻게 표를 샀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 교보문고 같은 곳에서 콘서트 티켓을 줄서서 샀던 것 같다.

그러나 줄서기를 싫어하는 나는 오픈런을 하던가 줄서기가 필요없는 콘서트를 가던가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온라인의 시대이다. 먹거리도 쇼핑도 티켓팅도 수업과 회의까지도 온라인이 대세이다.

따라서 디지털역량이 떨어지거나 손의 움직임이 둔한 사람들은 기회를 잡기 힘들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의 이야기이다.(흑흑)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스포츠 관람을 희망하면 자식들의 힘을 빌려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는 암표이다.

다양한 종류의 문화나 스포츠 티켓팅에서 암표상들이 판을 치고 있다.

티켓 값의 수십 배를 붙여서 당근 등의 거래에 올려두고는

당일까지 안 팔리면 그냥 노쇼표를 만들기도 하고

당일 취소 수수료 발생 직전에 표를 던져서

지방 거주자에게는 관람의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꼭 가보고 싶던 공연이나 스포츠 관람에서 분명히 매진이라고 안내되었는데(그래서 포기했었는데)

실상을 보면 텅 비어있는 객석을 발견할 때 화가 부글부글 치밀어오른다.

티켓팅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암표상과, 암표거래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구매자들이

건전한 관람 문화 형성을 막고 있다.


몇번 온라인 티켓팅을 해본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인데

암표 거래를 막으려면 온라인 티켓 예매 창구에서 본인 구매 이외의 선물하기 기능을 없애면 된다.

부모님께 드리거나 친한 지인에게 표를 넘기는 것은 티켓 구매자의 개인 정보를 알면 현재도 가능하다.

가족의 인터넷 활용 능력 부족으로 대신 티켓팅을 한 경우

구매 희망자의 개인 정보를 사용하여 로그인하거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개인정보를 모른다는 것은 지인이나 가족이 아니라는 뜻이고

이것은 대리 신청이나 선물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암표를 파는 사람도 그렇지만 그것을 사주는 사람도

건전한 상거래를 저촉하는 행위이므로 같이 처벌하는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

성매매를 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을 같이 처벌해야 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아울러 티켓팅 예매 프로그램 자체에서 매크로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프로그램 개발을 희망한다.

온라인 티켓팅 예매를 담당하는 대기업에서 암표상보다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일게다.

티켓팅 예매 업체는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누가 구매하건 상관이 없다는 태도이다.

건전한 문화 생활을 위하여 암표상은 근절되어야 마땅하다.


암표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다.

테켓 구매 후 재판매하는 부정거래가 모두다 암표이다.

정가양도도 암표에 속한다.

나는 이득을 취하지 않았으 암표상이 아니라는 마음은 틀렸다.

부득이하게 못가게 되면 티켓 판매 사이트에 취소를 하는게 맞다. 그것이 공정한 형태의 티켓팅이다.

티켓 취소 수수료 물기 직전에 취소하는 사람은 암표상이 틀림없다.

그런데 취소 수수료를 내는 시간이 넘었는데도 표가 등장한다. 이때 표는 가격이 비싼 자리이다.

비싼 자리를 끝까지 들고 있다가 버리는것인가보다. 암표상은 이렇게 사람의 심리도 이용한다.

마음이 급해지는 시간까지를 잘 활용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그러니 전문가가 절대 될 수 없는 나 같은 사람은 그냥 중계방송을 보는게 맞다.

그러나 암표상들아. 다른 사람의 시간과 돈도 중요한 법이다. 내 시간과 돈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같은 방법으로 너희가 당할 일이 등장할 것이다.

결국 나는 취소표를 구하지 못했고

나의 손가락 반응치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임을 알았으며

아픈 경험두리 글만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응원하는 그 팀이여. 힘을 내시라.(난 주로 패배요정이었던것은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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