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빴던 어제 오후
신용산 맛집 예약과 대기 최근 최대치의 폭식.
(역시 밥 적게 먹고 운동하면 배가 고픈 법이다.)
즐거운 대화와 연구 주제 서칭 회의.
(머리 좋고 일잘러들과의 킥오프 회의는 신난다.)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모든 연구는 그들이 중심이고
(AI 대단하더라.
벌써 그 많은 데이터를 다 수집했더라.
물론 코딩이 그 일의 시작이다만.)
잡일 서포트와 무한 격려 그리고 맛난거 사주기 정도가
내 역할의 전부이다.
언제나 반가운 제자들과의 수다.
세 시간 회의하느라 계속 떠들었는데도
또 떠들 힘과 목소리가 남아있다니
나 아직 안죽었구나를 확인한 시간.
나보다 백배 나아보이는 제자들을 보면
그래도 기운이 조금은 난다.
물론 나 힘내라고 시간도 내주고
맛난 밥도 사준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항상 고맙다.
그들도 쉽지 않은 삶 중일텐데
내가 걱정거리가 되기는 싫은데 말이다.
시어머님 중환자실 면회.
생각보다 많이 마르셨고
틀니를 빼신 경우를 처음봐서 낯설기도 했다만
열이 높거나 혈압이 극단이거나 하신 상태는 아니나
다발성 장기부전인 상태이시란다.
외국에 있는 손주들까지 비싼 비행기를 타고
얼굴보러 다녀갔으니 행복하신거 맞다.
그 옆에 더 말라서 수척해진 남편이 더 문제있어 보일뿐.
이번주 다시 지방 출장이라는 바쁘고 힘들어보이는 아들 녀석 상황이 더 안스럽고 눈에 밟힐뿐.
사람 참 이기적이다.
나만 그런것일지도 모른다만.
거의 매일 세 편의 브런치글을 올렸었다만
어제 오후는 한 치의 여유도 없는 일정이라
잠들기전까지 시간은 있었다만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수행하진 못했다.
오늘 아침도 글도 간략하나
할 일은 그리 간단한것만은 아니다.
일단 아픈 동생 보고
(아픈 사람을 보는 일은 마음이 요동쳐서 쉽지 않다.)
잊어버린 화장품도 사야하고
(매일 한가지씩 사고 남발 중이다.)
<불꽃야구> 직관 나들이도 가야하고
(거의 마음은 선수가족이나 구단 관계자이다.)
무사하게 조치원 컴백홈도 해야한다.
(나의 고양이 설이가 기다릴거다.)
가끔 이리 바쁜 날도 있는거다.
많은 날이 심심하니 말이다.
(어제 오후 용산의 그 바쁜 와중에 조금은 익숙한
백남준 전시도 보았다.
처음 봤을 때의 놀람은 이제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오래전에 시대를 앞서간
이런 발상을 한 작가의
참신한 통찰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