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해준 음식은 웬만하면 맛나다.
열 하고도 네 번째,
새 학기가 시작되고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급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이 해준 음식을 먹는 일은 항상 기쁘다.
게다가 맛있고 영양가도 잘 챙겨서 주는데다가 값도 싸다.
하나의 음식을 하기까지 들여야하는 그 많은 수고를 생각하면
음식 값이 비싸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것도 같지만...
요새 학교 급식 비용으로는 라면 한 그릇도 사먹을 수 없다.
학생들 입맛에 맞추는 게 우선이므로
처음 맛보는 것 같은 퓨전 음식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만족스럽다.
대규모 음식을 하니 국은 더 푹 끓여지고 양념은 쏙쏙 배여지고
선생님들은 모두 맛있게 먹는데
이상하게도 같은 음식을 먹는 학생들은 급식이 별로 맛이 없다고들 한다.
특히 나물(특히 가지), 생선구이, 김치, 국 종류는 특히 즐겨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즐겨하지 않는 그 메뉴를 선생님들은 좋아라한다.
오늘은 크림스파게티, 피클, 조각빵, 그 비싼 사과가 들어간 샐러드, 배추김치였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오늘은 모두 만족한 점심.
그 한 끼를 위하여 열성을 다하시는 학교 급식실 식구님들...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