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는 주말까지 일하게 된다
저 이번 주 내내 야근 당첨이에요.
이 정도면 야근을 계획하고 하는 것인지 일을 계획적으로 하다 보니 야근이 생긴 것인지 알기 어렵다.
일 열심히 하겠다는데, 야근을 해서라도 끝내보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보통 이야기 할 테고
본인도 처음 회사를 다닐 때에는 그게 훈장이라 생각했고 마땅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뭐라 한 적이 없었고
스스로는 더더욱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 잘못됐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렇게 10년 정도 해보면 아주 조금씩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야근을 하는 것이 마냥 훌륭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물론 여기에서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은 있다.
기한은 정해져 있지만 절대적으로 일의 양이 많아서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아마도 보통은 그런 상황 때문에 야근을 하기 시작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야근을 하길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돌아보면 야근하는 그 시간을 즐겼던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마치 고등학교 때 석식시간을 즐기고 야자시간을 좋아했던 친구들처럼 말이다.
* 회사가 역시 학교 같았나 하는 생각이 방금 들었다.
어쨌든 이런 합리적인 경우에는 야근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힘들게.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추가적인 시간을 들여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유 부릴 틈이 없다.
하다 보면 너무 할 것들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한숨밖에 안 나온다.
그러다가 어떤 변수라도 생겨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오면
해본 적도 없는 하늘에 기도를 하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올린다.
처음 야근을 접할 때야 이런 경험도 해보는 거지 하겠지만
반복되는 야근은 여러분을 예민하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기 마련이다.
야근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워라밸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워라밸과 관련된 야근의 이야기는 좀 결이 다른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쓸데없이 야근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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