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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나의 감정을 감당한다.

부끄러운 일은 대부분 나도 모르게 벌어진다

by 이일일


이거는 저 진짜 못하겠어요.


회사에서는 너무 무리하다 싶은 일들이나 내가 해내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이 주어지기 마련이다.

늘 같은 일을 반복하기 위해서 회사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늘 똑같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라고 회사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명백히 영리 기업인 경우, 아니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회사는 계속 발전하기를 원한다.

발전의 목적이 돈이든, 더 좋은 서비스이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 내에 존재하는 모든 분들의 실력과 성장 또한 필수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내가 당장 해내기에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순간도 있고

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만 하는구나, 쉽지 않구나 느낄 때도 분명히 있다.

그건 어쩌면 직장인의 숙명 같은 일이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감당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성장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성장하기 때문에 도태되어 보이는 것이다.

나만 멈춰 있으면 다른 옆의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그걸 바라보고만 있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발전한다. 그래서 우리는 조급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았을까? 그들은 좋아서, 마냥 행복해서 성장하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은 불공평하다.

절대 공평하지 않다.


이렇게 다양하게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일들을 하는 와중에

우리는 우리들의 속내를 드러내 보이게 되고, 감정을 드러내 보이게 된다.

혹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더라도 으레 같이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에 있다기보다는 정작 준 사람이 모른다는 것이다.

꼭 상처를 준 사람은 잘 모르고 넘어가고 상처를 받은 사람은 꼭 소중한 것처럼 가지고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늘 그런 상황들을 매번 인지하며 살 수는 없지만,

내가 회사 내에서 가지고 있는 감정들 중에서 당연히 좋은 감정이야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고 배가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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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입니다. '사람냄새' 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쯤은 혼자 조용히 앉아, ‘사람’이라는 단어를 곱씹어야 할 때, 그럴 때 곁에 두고 싶은 문장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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