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반찬 김치
많고 많은 여러 반찬 중에서 나의 최애반찬은 김치이다
김치중에서도 저온에서 오랜 시간 발효되고 숙성이 잘된 깊은 맛이 나는 묵은지 김치이다.
묵은지는 6개월 이상 저온에서 잘 숙성된 김치를 말한다.
4월쯤 되면 지난해 담근 김치가 시어져서 신걸 싫어하는 이들은 생김치를 담가먹기
시작한다.
요즘 나는 그 시큼한 묵은지를 다시 멸치를 깔고 대파 썰어 넣고 푹 익혀서 먹는데,
특유의 시큼하고 칼칼한 김치찜은 완전 밥도둑이 된다.
3 년 넘은 묵은지 김찌찜은 보약이라고까지 한다.
그래서 묵은지김치찜을 잘하는 식당이 있다면 찾아가서 먹기도 할 만큼 좋아하는데
요즘 그렇게 맛있게 잘하는 식당이 없는 거 같다.
오래전 석촌호수 근처에서 먹었던 3년 된 묵은지김치찜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런 묵은지의 깊은 맛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긴 시간 적당한 온도와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만 제대로 된 맛을 낼 수가 있듯이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런 숙성의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 없는 결과에서 좋은 걸 얻기는 어렵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빛을 발하는 훌륭한 운동선수들, 유명한 음악가, 훌륭한 탑스타들.. 성공한 그들의 삶을 보면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 노력과 방향성을 가지고 오랜 인내와 각고의
시간을 거쳐 이루어낸 것이리라.
일정한 온도 속에서의 긴 발효 시간과 숙성의 시간뒤에 깊고 훌륭한 맛이 나듯이
우리도 어떤 목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인고의 시간과 숙성의 시간, 자기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젠 봄도 되고 했으니 오늘은 김장김치대신 갓 담은 봄동김치, 파김치, 물김치에 냄비밥해서
뜨거운 흰쌀밥 위에 생김치 얹어서 맛있게 드셔보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