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겐슈타인 평전 ]을 읽고

- 레이 몽크 -

by 작은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었을 때도, 이 책을 읽으면서도 천재는 주위 사람과 어울려 살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린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음을 알 때 행복감을 느끼고 살아갈 힘도 얻는다. 그 사람이 따뜻하게 보내주는 눈빛만으로도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스티브 잡스도 A급 두뇌와 일하지 않으면 소통되지 않아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듯 비트겐슈타인도 지적교류를 할 사람이 없을 때 많이 외로워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천재적 삶이 부러운 것만은 아니다. 철학이 너무 어렵다. 사촌 동생이 나에게 왜 이 어려운 책을 읽게 되었는지 물었다. 내가 팔로워 하는 사람이 이 책에 높은 평점을 주었기에 따라 읽었다고 답하니 웃었다. 웃음에 내가 살짝 언짢아지는 것은 왜일까?


두 번, 세 번 읽어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도중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무엇인가는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이 너무나 명료하게 꼬집어 주는 표현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천재는 남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이해받기도 어렵다. 고독한 삶이 천재에게는 어쩌면 운명적으로 주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난 이 평범함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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