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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삿갓보이 Dec 02. 2023

한국인 6.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말레이시아에서 2년 남짓 살다가  중간에

대만으로 나라를 옮겨 갔는데, 그 이유가 "택시"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택시는 세계 최악의 바가지요금으로 그 악명이 드높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바가지요금에 관한 경고 문구를 모든 택시의 외부에 크게 새겨 놓아도 무용지물.


관광으로 먹고사는 그들에게는 치명적 약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택시"라는 택시 휴대폰 콜서비스가 말레이시아에서 나왔다고 해서,

는 다시 대만에서 말레이시아로 돌아왔습니다. 

초창기에는 그 홍보가 별반이었습니다.


(여전히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

-나 : 기사아저씨. 마이 택시 몰라요?

그거 쓰면 손님들도 많이 태우는데.


-기사아저씨 : 마이 택시? 이거 내 택시(마이택시) 맞다.


-나 :..........


그러다가 마이택시는 글로벌 공유 택시 어플,  

우버가 말레이시아 진출하는 바람에,

우버와 피할 수 없는 한판을 붙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마이택시의 한판승!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비결이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마이택시 공유 어플로 차를 탄 저.


택시 조수석에 낯선 여자가 이미 타고 있었습니다.

나는 순간 경계심이 바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택시 안에 적힌 문구.


"이 택시는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택시입니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타서 안내를 하고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아!" 그녀는 낯선 승객이 아니라,

택시기사분의 안내자이자 나의 안내자였던 것이었습니다.


"이게 따뜻함을 주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이구나!


이 마이택시 가 바로 지금 동남아 전역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한국에서도 그 비결을 공부한다는

" 그랩 Grab"입니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도 못해낸 일을

그랩 Grab 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그랩 Grab을 창업한 이들은 젊은 청년들.  

좋은 학벌. 유복한 집안 배경. 금수저들이라 불러도 무방 듯합니다.

하지만

그랩 Grab의 성공은

금수저도 흙수저도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도 참고할만하지 않을까요?


길거리를 점거하고  극렬한 시위를 하는 환경보호 활동가들에게 길 가던 독일 아저씨가 한마디 합니다.


"아니, 당신들은 당신의 옮음을 전파하기 위해 한 사람의 친구라도 더 만들어야 맞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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