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정말 착하고 순한데 술만 마시면 참..."
주변에 한 명쯤은 이런 사람이 있을 겁니다.
순하고, 잘 들어주고, 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
하지만 술만 마시면 온갖 난리를 치기도 하는 사람들.
왜 평소엔 조용하고 순하다가 술만 들어가면
감정이 폭발하고 난리를 치는 걸까요?
어릴 땐 '착하다' 소리를 듣는 것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어른이 되어 듣게 되면
마냥 좋지만은 않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미취학 아동, 초등학교 때 착하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선생님, 부모님의 칭찬을 듣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하기도 했죠.
술만 마시면 분노하고 날뛰는 사람들은
어렸을 적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질적으로도 온순할 가능성도 있죠.
온순한 기질이었기에
다른 아동에 비해 부모, 선생님의
말을 잘 들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기에 칭찬을 들을 가능성도 높았겠죠.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강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면 그 행동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죠.
부모, 선생님의 '칭찬'에
착한 행동이 강화되고
나이를 먹어감에도 자신도 모르게
착한 행동, 순한 행동을 계속해서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온순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해도
분노, 짜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싫은 것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 감정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나는 착한 사람이야'라는 것이
이미 각인되고 강화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꾹꾹 눌러참으면 사라지게 될까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저 역시 착하다는 말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싫은 것도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에 맞추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었습니다.
가끔 불편한 감정, 하기 싫은 생각이
들 때도 그냥 참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성향은 성인이 되어서
더 강화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보다는 어른이 되면
자신을 표현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억압된 감정, 분노들이 있었나봅니다.
운전만 하면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할 때가 있습니다.
오랜 기간 알게 모르게 쌓여있던
감정들을 운전을 하며
토해내는 것이죠.
이렇듯 우리 감정은 어딘가로
배출되고 표현되어야 합니다.
밖에서는 나이스하지만
집에만 오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사람들 역시
밖에서 쌓인 감정을 표출할 길을
마련하는 것이죠.
온순하고 잘 참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게 되면
감정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약화되게 되고
안에 억눌려 있던 분노들이
쏟아지게 되는 것이죠.
평소 성향과 대비되기 때문에
그 분노는 더욱 커보이고
'술만 마시면 개가 된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만약 본인이 운전을 할 때나
술을 마실 때
분노나 심한 감정이 터져나온다면
억압되어 있는 감정이 있는지
평소 자신이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착한 것'은 바보가 아닙니다.
내 감정을 속이고 타인에게 무조건 맞추는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멍청한 것입니다.
진짜 관계가 아니라 피상적인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불편한 감정을 100% 표현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하고 지혜롭게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배워야 합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느껴"
"혹시 괜찮다면 ~~한 걸 해도 괜찮을까?"
타인과 나를 모두 배려하는 말을 할 줄 안다면
나도 건강해지고
타인과의 관계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 억압된 감정이 있다면
우선 직면하고 찾아보신 후
조금씩 감정을 표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정서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에게 억압된 감정이 있다고
느끼기는 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왜 억압된 감정이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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