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에서 가장 쓸모없는 말 1가지

by 북싸커

"너도 나이 먹어보고 얘기해. 그땐 달라"

"자식 낳아봤어? 낳아보고 말하자"






혹시 주변에서 이런 얘기 들어보셨나요?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거에요.

저는 축구할 때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10대 때는 20대 중, 후반 형들에게,

20대 초반엔 30대 형들에게.

'너도 나이 먹어봐. 체력이 훅훅 떨어져'






축구를 할 때야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말이지만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대화를 하다 저런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상하고 대화하고 싶어지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

애를 낳는 것은

내 노력, 의지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말을 듣는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저런 말을 자주 쓰는 사람은

대체로 시야가 좁고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정의하기 편하게

'꼰대'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저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과연 말하는 사람이 '꼰대'고

타인의 관점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만약 본인이 저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면

본인의 언어생활을 점검해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도 나이 먹어봐. 체력이 훅훅 떨어져'라고 말하는

형들은 어떤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할까요?

과거와는 달리 축구할 때 체력이 떨어져

잘 뛰지 못하고 실수를 할 때

이런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됩니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아쉬움'을 느낄 때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이해받고 싶을 때

저런 말을 하게 됩니다.






'너도 나이 먹어봐', '너도 애 낳아보고 말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받고 싶고, 힘든 상황을

알아주길 바랄 때 저런 말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을 하기 전까지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겠죠.

하지만 듣는 사람이

'근데 그럴 땐 이렇게 하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반박하거나 평가를 하는 느낌이 들게 되면

'자기 일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한다'라는

느낌이 들게 되고 더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너도 나이 먹어봐'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서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말을 한 사람, 듣는 사람 모두가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상담에서는 '알지 못함의 자세'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내담자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이전 경험에 근거해서 '이럴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자세로 경청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잘했다, 못했다, 이럴 땐 이러는게 어떠냐라며

평가하고, 재단하고, 조언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고민에 온전히 공감해주고

감정을 따라가주는 태도입니다.






만약 내담자가

자녀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할 때

'이렇게 해봐라', '책에서 봤는데 이렇다더라'가 아니라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정말 힘들겠다'

'잠도 못자고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네'라고

이야기해주며 들어준다면

고민을 이야기한 사람은

'너도 애기 낳아봐'가 아니라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너도 나중에 애기 생겼을 때

힘들거나 궁금한 것 있으면 말해줘

내가 도와줄게'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1~2명의 타인에게 불편감을 느꼈다면

상대편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잦은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면

본인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경험해보지도 않은 상황에

너무 깊은 오지랖을 부리고 있는지는 않는지

아니면 너무 쉽게 말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알지 못함의 자세'를 기억해주세요.

타인의 고민에 대해 아는 척하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아픔, 어려움에 공감해주세요.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행복해지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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