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혹시 K-장녀 이신가요?

by 북싸커

'픽고'라는 유튜브 채널을 아시나요?

20대 ~ 사회초년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웹드라마 채널입니다.

최근 K-장녀라는 주제로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K-장녀 하면 떠오르는 책임감, 주도적인 성향을

완연하게 보여주는 '혜빈'이 주인공입니다.







혜빈이 K-장녀가 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의존적이고 사고를 자주 치는 엄마였습니다.

엄마의 사고를 수습하고 어려운 가정을 돌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임감있고 주도적인 성향이

된 것이죠.







혜빈의 남자친구는 그런 혜빈의 모습을 보며

'너 힘든거 맞잖아'라고 이야기합니다.

힘들지 않다고 부인하던 혜빈은

'나 힘든가'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리죠.

그동안 힘들었지만 '괜찮아'라고 버티며

꾹꾹 눌러온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버린 것이죠.










영상의 댓글을 보면 K-장녀들의

공감 댓글이 좋아요 수가 수천개에 달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혜빈처럼

힘든 것을 꾹꾹 눌러 참으며

책임감 있게, 주도적으로, 희생하며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죠.








아마 성인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런 성향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아이를 좋아하지만

어린아이를 1~2시간만 놀아줘도

체력이 쭉쭉 떨어집니다.

하루종일 아이를 본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많습니다.

그만큼 육아는 쉬운 일이 아니죠.






1명 키우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2~3명을 낳아 키우다보면

엄마, 아빠의 부담감은 더욱 커집니다.

특히 육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엄마들의

경우 더욱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커지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커보이는 '장녀'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의존하게 됩니다.






처음 한두번은 장녀 본인이 좋아서

동생 돌봄을 도와주게 됩니다.

이후에는 엄마의 칭찬이라는 보상을 받게 되면서

행동이 강화되죠.

하지만 아무리 장녀여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충분한 관심과 사랑, 돌봄이 필요한 상태죠.







그럼에도 부모들은 장녀의 모습을 보며

훌쩍 커버렸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저것 도움을 요청하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기대'를 품게 되는 것이죠.






장남에 비해 장녀들이 더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엄마의 힘듬에 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성부모이기 때문에

자신과 엄마를 동일시 할 가능성도 높죠.







마치 엄마처럼 동생들을 대하게 되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른처럼

행동하게 되는 '어른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처럼 징징대거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감정을 숨기게 됩니다.

'나까지 징징대고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돼. 난 엄마를 도와줘야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힘듬을

표현하지 않고 꾹꾹 눌러담게 되는 것이죠.

반복되다보면 자신이 힘든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봤을 때

'쿨한 여자', '멋진 언니'라는

타이틀을 가지며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 속은 계속해서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모든 것을 짊어지려고 하는 K-장녀들.

어떻게 해야 내면에 쌓여있는 감정과 힘듬을

솔직하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선 자기 감정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기질적으로 감정이나 정서에 둔감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덜'느끼는 것이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힘들다면 왜 힘든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해야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짊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가족에게는 이미 익숙해졌기에 어쩔 수 없지만

가장 친한 친구, 애인에게까지

책임감만을 가질 필요는 없죠.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감정을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감정을 회피하고 억압하다보면

엉뚱한 곳에서 분노를 표출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다 고객에게 스트레스를 풀거나

직장 후배, 아는 동생에게

갑작스레 짜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가장 편하고 만만한

가족에게 온갖 짜증, 분노를 터뜨릴 수도 있겠죠.






픽고에 나오는 K-장녀 '혜빈'의 모습이

자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현재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시고

주변에 안전한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힘들다고 얘기해보세요.

다른 사람을 자신이 모두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은 의지해도 되고

힘들어해도 됩니다.

결국 내가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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