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일상의 기록- 2025년 3월 4째주
아이와 단둘이 그린스보로에 남은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미국에서 남은 이삿짐을 정리하고,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였을까. 테네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아이와 함께 여러 번 "화이팅!"을 외쳤다.
"우리 잘할 수 있겠지? 지훈이가 엄마 많이 도와줘야 해, 알았지?"
집에 돌아와서도 나는 아이와 계속 화이팅을 외쳤다. 어쩌면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두려워, 스스로를 다독이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안은 어릴 적 아이의 모습만을 기억한 나의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아이는 놀랍게도,
스스로 일어나 학교에 갔고, 학교에서 돌아와서도 아빠와 함께하던 루틴을 지켜나갔다.
그리고… 퇴근 후 이삿짐을 정리할 때마다 TV를 보던 아이는 고개를 돌려 내게 물었다.
"엄마, 도와줄까?"
그때 알았다.
아이는 나의 두려움을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와주려 애쓰고 있었다는 걸.
우리 아이는, 어느새 훌쩍 자라 있었다.
하루하루, 아이는 그렇게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