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돌봄살롱 2차 모임
끝까지 나답게 살다가 아는 얼굴들 사이에서 죽고 싶다.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는 마을.
작년 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2만5329명)의 18.96%(+0.94%p), 70세 이상 인구는 12.31%(+0.49%p)를 차지하고 있다. 가파르게 고령사회로 직진하고 있는 한국에서 안전한 노후와 편안한 죽음을 걱정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3월 30일 역촌동 역촌살림 4층에서 열린 살림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https://salimhealthcoop.or.kr) 2024 돌봄살롱에서는 다양한 돌봄을 고민하며 나누는 자리였다. '독박돌봄을 넘어, 호혜적 돌봄을'이라는 구호하에 살림협동조합은 올해 1년 동안 호혜적 돌봄의 가치를 함께 상상하고 활동계획도 세워보는 2024 돌봄살롱을 1년 간 진행하고 있다.
살림협동조합은 2017년 돌봄이 독박이 되지 않고, 자본에 잠식되지 않는 돌봄을 하자는 취지에 동의하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2018년부터 시작됐다. 호혜적 돌봄원칙 10가지를 정하고, 주민들의 건강, 자치, 돌봄의료 등의 목적을 위한 돌봄 실천을 시작한 것이다.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는 마을'을 위한 지역 공동체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2020년 조합원들의 힘으로 돌봄 거점, 현재의 건물을 만들 수 있었다.
살림데이케어 센터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요양보호사들과 함께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고, 의료서비스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또한 그룹 및 개인자활 강화, 서로돌봄카페, 초록길작은도서관과 지역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살림협동조합에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교육상담도 하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업은 2018년부터 시행된 제도이다. 1997년 보라매병원에서 남편의 병원비가 부담되어 퇴원을 강행했던 아내가 퇴원 직후 남편이 사망하자 검찰이 살인죄를 적용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논의가 진행되어 2016.2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등이 제정되었다.
살림데이케어센터 김은자 사회복지사는 "사전연명의향은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 존엄한 죽음, '나다운 죽음'에 대한 고민"이라며 "살림협동조합에서는 개인의 결정과 함께 가족들의 결정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옥(아띠) 살림의료복지사협 이사장은 "살림협동조합은 지역과 함께 하는 돌봄을 위해 공간을 매개로 느슨하지만 안심되는 관계가 유지되고 넓어지도록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적극적으로 찾고,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연계를 위한 은평네트워크를 꾸준히 늘려고 가고 있는데 현재 별별곳간, 두레교육장, 봉산주택 열매, 역촌동 살림, 물푸레카페, 꿈나무어린이도서관 등 마을돌봄거점 9곳과 함께 하고 있다.
이날 모임을 2회로 앞으로 총 8회의 모임이 이어진다. 5월 2일(목) 19:30 '노년x돌봄'을 주제로 '현명하게 노년가족을 돌보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6월5일(수) 19:30 '케어러x돌봄' '돌보는 사람'을 어떻게 함께 돌볼 수 있을까' , 7월 20일(토) 10:30 '1인가구x돌봄', '혼자 살아도 걱정없는 돌봄 안정망, 어떻게 마련해볼까', 8월 29일(목) 10:00 '아동x돌봄' '독박육아 말고, 즐거운 육아를 위해서는', 9월 26일(목) '반려동물x돌봄', '슬기로운 반려생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0월 12일(토) 19:00 '마음건강x돌봄', '내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11월 7일(목) 19:30 '주거x돌봄', '일상적 돌봄이 필요할 때 머물 '생활공간', 어떻게 만들까' 12월 5일(목), '우리x돌봄', '돌봄살롱 1년, 우리의 돌봄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는 대상 돌봄에 관심있는 조합원 및 지역주민들에게 열려있다.신청은 bit.ly/salimcaresalon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