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국에 간 이후 크리켓 게임의 룰을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TV를 보다가 경기가 나오면 채널을 즉시 돌리곤 했다. 크리켓을 통해 사람들이 참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영국과 영연방 국가에서의 크리켓 인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크리켓은 축구, 럭비보다 일찍 13세기 잉글랜드에서 유래되었으며 1700년대에 최초의 경기 규칙이 만들어졌다. 영국의 식민지 개척시기에 크리켓은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었는데 현재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의 대회는 영국, 스코틀랜드,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남아공 등이 참여하는 영연방 국제대회이다.
크리켓은 배트로 볼을 때려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종종 야구와 비교되고 있지만 실제로 유사한 점이 많지는 않다. 어떤 종류의 크리켓은 끝나려면 5일이나 걸리기도 한다. 경기가 너무 길어 점심을 위한 규정된 휴식 시간이 있고 오후에는 차를 마시기 위해 휴식을 갖기도 한다. 특히 잉글랜드와 호주 사이에 벌어지는 Ashes대회는 모두 5경기를 하는데 한 경기가 5일 동안 지속된다.
크리켓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중시한다. 선행과 정직의 규범이 요청된다. 크리켓 정신은 너무나 철저하기 때문에 영국의 부모는 잘못된 행실을 하는 자녀에게 “simply not cricket”이라는 표현을 하며 혼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