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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르빠 May 01. 2024

상식으로 풀어 보는 첨성대의 비밀(3)

사진출처: pixabay, korea_k13jm님의 이미지입니다.

4. 결론

    

4-1. 하늘의 별이 아니라, 첨성대 위의 상징적 별을 우러러본다.  

   

결론은 첨성대 위에 별(금성)을 상징하는 등불을 설치하고 백성들이 그 별을 우러러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즉, 천문관측관이 첨성대 꼭대기에 올라가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로 하여금 별을 상징하는 첨성대 위의 불빛이나 구조물을 우러러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관측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첨(瞻)이라는 단어를 쓴 바로 그 이유입니다.      


백성이 우러러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첨성대는 고립된 지역이 아니라 백성 가까이에 위치해야 했으며, 높이도 너무 높지 않아야 했습니다.      


이런 해석이 나오도록 하는 다른 많은 이유도 습니다만, 지면 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   

  

4-2. 첨성대 위의 별은 무엇을 의미하며, 왜 렇게 했을까요?     


첨성대 위에 별을 상징하는 불빛을 피우거나 구조물을 설치한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선덕여왕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선덕여왕은 귀족들에 의해 왕권의 도전을 받는 등 정치적 입지가 약했습니다. 선덕여왕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별(금성)이 항상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인식을 백성들에게 심어 주고자 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를 경우 왜 하필 선덕여왕 때 첨성대가 건설되었는지 의문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첨성대를 설치했다면, 이때의 별은 금성(金星)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라의 월성(月城) 이전의 왕궁이 금성(金城)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대 왕들로부터 정통성을 이어 온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강조하는 의미에서 금성을 상징적으로 내세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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