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의미

나는 누구인가?

by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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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데이터 분석가, 교사, 경찰, 프로게이머 같은 ‘직업’이 떠오를 수 있다. 진로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기’라고 생각한다. 진로는 전인격을 포함하기에 직업의 의미를 넘어선다. 전인격에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 관리력, 인간관계 능력이 포함된다. 진로는 나의 가치관, 성격, 재능, 열정, 꿈, 생활방식, 삶의 방향성, 재능, 흥미, 신념, 관계성, 삶의 목표, 인격의 모든 부분을 포함한다. 인격은 내면의 태도를 의미하는데,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나와 나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는 연결되어 있다.

“나는 어떤 걸 좋아하지?”, “어떨 때 기쁘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뭘까?” 이 질문의 답이 진로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무슨 일을 할까?"와 함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와 관련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알아야 올바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나의 전인격이 투영된다. 나의 모든 부분이 다 들어간다.

“교사가 되고 싶다”라고 할 때,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의 의미를 넘어선다. 가르침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회복을 돕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요리사가 되고 싶을 때, 음식을 만들어서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나는 교육 쪽 비전을 향해 책도 쓰면서 전진하고 있다. 학생들을 배려하고 공감하면서 치유, 소통, 회복, 자립을 돕고 ㅛᅟ깊다. 진로는 꿈으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에는 성격, 관심사, 가치관, 인생의 목표가 담겨있다.

2025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김현겸이 쇼트에서 4위를 했으나, 프리를 1위로 마무리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26년 동계올림픽 출전권 한 장을 획득했다. 김현겸 선수는 피겨를 끝내고 복받치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떳떳하게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고, 대회 끝나고 기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김현겸이 2024년 ISU 피겨 스케이팅에서 주니어 부분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고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올해 다시 메달을 따게 되었다. 김현겸의 눈물에는 포기하지 않고, 실패의 시간을 견뎌낸 자신에 대한 대견함과 다행이라는 안도감까지 복잡한 감정이 들어가 있으리라. 터널을 통과한 후에 땀과 수고가 결과로 나왔을 때, 기쁘고 행복하다.

피겨는 반복되는 훈련을 하면서, 실수 하나에 무너지지 않을 마음의 힘을 중요시한다. 그는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여태껏 저를 믿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라며 결국 그가 믿는 건 스스로가 견딘 시간과 그 옆을 묵묵히 지켜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피겨 선수를 보아도 땀 흘리는 수고와 노력을 쏟지만, 실패가 있다. 반복되는 실패를 딛고 다시 회복하는 재기도 있다. 진로는 수고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평생 가는 과정이다. 그러하기에 진로는 '나의 전부'와 연결되어 있다.

‘이게 정말 나일까?’(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나 김지후는 하기 싫은 것들을 ‘가짜 나’인 로봇을 만들어서 시키기로 했다.

로봇은 지후에게 나다운 게 뭔지 설명해 달라고 말한다.

나는 로봇에게 나를 하나하나 설명한다.

“나다운 거? 나는 그냥 난데.”

“나는 단 한 명밖에 없어.”

지후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생김새가 다른 나무 같은 거래.

자기 나무의 종류는 타고나는 거여서 고를 수 없지만

어떻게 키우고 꾸밀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대.

나무의 모양이나 크기 같은 것은 상관없어.

자기 나무를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대.”

할머니가 하신 말씀에는 진로의 중요한 핵심이 들어가 있다. 나와 남은 다르다.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가꾸어야 한다. 나는 단 한 명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다.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진로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를 삭제하고 타인을 따라가는 것은 올바른 진로라고 말할 수 없다. 나 자신이 진로를 선택하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나를 알고 이해할수록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나를 들여다보는 작업은 평생 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면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도 발견할 수 있다. 진로를 생각하는 건 곧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진로는 나를 이해하면서 너 나은 사람이 되려는 과정이다. 진로는 전인격적 성장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감정, 욕구, 두려움, 가치관을 직면해서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진로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전인적 자기 선택’의 과정이다. 진로는 한 번 정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 진로의 전인격성은 청소년기나 어느 시기에만 있지 않다. 앞으로도 자신에 대해 계속 알아가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한다. 진로는 자기이해를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고 나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답게 사는 것의 시작은 바로 자기만의 고유한 성격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답게 사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기 쉽다. 타고난 성격을 인정하고 사랑하면 나답게 살 수 있다. 나다움을 찾을 때 회복과 자립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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